‘2022 날아오르다’… 희로애락 담긴 작품 선봬

2022년 끝을 향해 달려가는 12월. 신진작가 황민정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황민정 작가는 오는 20일부터 25일가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 별관에서 ‘2022 날아오르다’ 전시를 연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환상의 나무’를 주제로 시적이고 초월적 공간을 표현하면서, 고목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의 여백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연과 사람의 내면을 소재로 한 작가의 집요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황 작가는 지난 1월 익산 W미술관에서 열린 2인전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쏟아냈다. 장지에 채색하는 한국화부터 아크릴, 오일 파스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친 할머니를 담은 ‘회상’과 ‘만사형통’ 등은 전통 채색 한국화로 장지에 분채와 석채를 이용해 세밀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환상의 나무’는 장지에 분채로 채색하며 동시에 한지를 뜯어 붙이고, 오일 파스텔을 이용하는 기법으로 고목마다의 희로애락을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했다.

또 캔버스에 아크릴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현대적 감각을 살린 ‘Insight(통찰)’, ‘O, asis’ 등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오마주해 황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늦깎이 미술학도인 황 작가는 “단지 그림이 그리고 싶었고, 그림이 좋아서 그리고 있다. 연초와 연말을 전시로 장식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며 “울고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시작했던 첫 마음을 되새겼다. 부족하지만 각박한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민정 작가는 대학에서 무역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던 재원이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황 작가는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온고을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원광대 조형미술대학 미술과에서 폭넓은 공부를 하며 ‘황민정만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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