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휴식 선물하는 명소

이명철‧박일순 부부, 아들 권희 씨 정성으로 가꿔

16가지 한약재로 직접 달인 쌍화차‧대추차 ‘인기’

인삼즙‧청귤‧모과‧오미자 등 모든 음료 천연 수제

식사메뉴 보리밥‧국수도 맛도 일품… 숨은 맛 집

고즈넉한 미륵산 자락에 운치 있게 자리 잡은 통나무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나간 세월이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통나무집 앞에는 ‘전통찻집 오늘’이란 간판이 놓여 있다.

통나무가 뿜어내는 분위기가 안성맞춤이 메뉴다.

잔디밭 한 편에는 작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놓여 있고, 멋들어지게 뻗어있는 소나무 아래엔 소박한 연못도 자리하고 있다.

볼수록 매력을 발산하는 집이다.

내부로 들어서면 눈이 바빠진다. 오래된 영사기, TV, 오디오가 놓여 있고, 징과 가야금 등 전통 악기도 벽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17년 된 통나무집으로 지난해 2월 이명철(66)‧박일순(64) 부부와 막내아들 권희 씨(32)가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금마에서 40여 년 음식점을 운영했던 박일순 씨는 차와 음식의 맛을 담당하고 있다.

이명철 씨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조금씩 일을 돕고 있다.

아들 권희 씨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권희 씨는 매일 아침 장작패기로 일상을 시작한다. 카페 가운데를 듬직하게 지키고 있는 화목난로에 넣을 참나무다. 고객들에게 난로가 주는 온기와 추억을 전하기 위해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일과다.

또 메뉴 개발과 서빙, 계산 등 전체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다.

카페 곳곳에 있는 기타와 색소폰은 명철 씨의 애장품이다. 한 때 밴드에서 활동하던 실력파 연주가다.

카페 오늘의 인기 비결은 맛과 정성이다.

16가지 한약재를 넣고 직접 달인 쌍화차는 그야말로 진국이다. 카페 입구에 마련된 탕재실은 카페 오늘의 핵심 공간인 셈이다.

진한 대추차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둘 중 하나를 두고 갈등하는 고객들은 쌍대차를 선호한다. 쌍화차와 대추차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맛을 낸다.

또 생강, 모과, 청귤, 레몬, 오미자차 등 직접 담은 청으로 만든다.

직접 손질해 급냉 시킨 후 우유와 함께 갈아져 나오는 마즙과 인삼즙은 말이 필요없는 건강차다.

과일주스도 100% 과일로 제공된다.

전통찻집 이지만 커피 맛도 포기하지 않았다. 케냐AA 원두를 한 방울 씩 추출해 향이 깊은 더치커피로 제공한다.

오늘의 가장 큰 매력은 식사와 차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

보리밥과 국수는 셀프바로 운영한다. 정성스럽게 준비 된 재료를 고객이 취향에 맞게, 원하는 만큼 먹는 방식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넓은 마당에서 바비큐그릴도 대여한다.

일주일 전 사전예약은 필수이며 4인 이상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 공기밥, 주류 주문도 가능하다.

꽃 내음 가득한 봄과 선선한 바람이 일렁이는 가을이면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손이 빠른 사람이 자연에서의 힐링이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권희 씨는 “최근 부모님과 함께 오는 20대가 많아지고 있다. 젊은이들에겐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어르신들에겐 추억 가득한 치유의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더 건강한 음식과 차를 제공하고 더불어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찻집 오늘 찾아가는 길 : 익산시 금마면 기양제길 43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점심 식사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 저녁식사 : 오후 5시~오후 7시 30분)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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