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떤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나요?

마음채심리상담센터장 교육마술연구센터장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해 보고 아무 걱정 없이 살면 좋겠어요.’, ‘ 좋은 직장 들어가면 ~. 스트레스 없이~, 돈 많이 벌었으면~ , 존중 받고 살았으면~, 원이 없이 살면 ~, 편안하게 살았으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말들은 부모교육 현장에서 ‘내 자녀가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답했던 핵심 내용이다. 부모들의 연령과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 부모들의 대답이 거의 동일하다. 자녀가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는 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또 돈도 잘 벌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면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육체가 건강한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일까? 어떤 이유에서 그들은 부러운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은 것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의 해답은 바로 성격이다. 성격에 따라 아무리 힘든 상황에 있어도 그 고난 상황을 즐기며 극복해 나가기도 하고, 성격에 따라 누가 봐도 부러운 상황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결핍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럼 이 삶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하는 이 성격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과 태어난 후 주 양육자로부터 어떤 양육을 받았는가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

사람의 기질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쌍둥이조차 모두 제각각 다른 기질을 갖고 태어나 살아간다. 기질은 나쁜 기질과 좋은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부모가 키우기 쉬운 기질이 있고, 키우기 까다로운 기질이 있을 뿐이다. 대표적으로 키우기 어렵고 까다로운 기질은 위험회피가 높거나 낮고, 지속성이 낮으며, 보상의존도 낮고 새로움 추구 기질이 높거나 낮은 아이라고 구분한다.

위험회피가 높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을 보면 회피하는 경우인데 이들은 조심성이 있고,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들지 않는다. 조심성 있고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들지 않는 아이를 키운다면 얼마나 키우기 편하겠는가? 알아서 조심해 주니까. 하지만 새로운 상황이나 새로운 활동을 회피하고 비관적이며 수줍음이 많아 걱정도 많고 창피하거나 당혹스러운 경험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데 이런 기질이 높다면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 입장에서 조심성이 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  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류의 조상은 쫄보였다’는 학계의 주장이 있을 정도로 위험회피가 높은 사람에 의해 우리 인류가 멸종되지 않고 유지돼 왔다는 주장이 있다.

한 예로 요즘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처음 겪는 이 재난 상황에서 낯선 사람에게 너무 쉽게 접근하거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위험회피가 낮은 사람의 경우 위험회피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감염에 쉽게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한 사망확률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위험회피가 낮은 사람보다 조심성이 높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듯 기질은 좋고 나쁘다 보단 각각 장단점이 있어 주 양육자가 그것을 알고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기질을 잘 파악해서 그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기에 어떤 점이 부족하고 넘치는지 파악해서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도록 강화해 주고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존재이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성격 형성을 좌지우지하는 양육 태도는 이상적인 점수가 있다. 지지 표현, 합리적 표현, 성취압력, 간섭, 처벌, 감독, 과잉기대, 비일관성의 양육 태도들이 너무 높아도 혹은 너무 낮아도 자녀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약 8개 부문의 양육태도들 중에 어떤 부분 양육태도가 높고 낮은지 알아보고 이상적 점수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우리 아이가 성격 이상이나 장애가 생기지 않게 된다.

기질에 맞는 이상적인 양육태도는 어떤 현실 속에서도 회복 탄력성이 좋은 높은 자존감의 성격을 형성해서 삶의 만족도가 높은 성숙 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양육 태도 중에서 가장 핵심은 비일관성이다. 나머지 7개 태도가 아무리 이상적이어도 이 비일관성이 이상적이지 않으면 바람직한 성격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일관적인 태도는 주 양육자의 기분에 따라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아이는 똑같이 말을 안 들었는데 양육자가 기분이 좋을 때는 별로 혼내지 않다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아주 크게 혼내는 경우와 같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경우다. 이럴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고 양육자의 기분을 살피며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삶을 살게 될 수 있다. 이렇게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일관성이 없는 양육태도를 하기 위해서는 양육자 자신이 너무 피곤하거나 바쁘지 않고 심신의 안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힘들고 지쳐있으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비수가 되는 언행이 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삶의 만족도가 높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지금 나의 심신의 안정을 먼저 챙겨보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