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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가족들의 벗’ 구형선 원장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전한 프로그램 진행 ‘눈길’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2.17 14:05

이용자 실질적 자립 돕는 다양한 지원체계 구축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을 열어두는 벗.

장애인 거주시설 동그라미의 구형선 원장(도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의 공간은 언제나 이용자들에게 열려있다.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탓에 개인 시간이 없을 정도지만 여전히 문은 열려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직접 듣고,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20여 년 사회복지 현장에서 열정과 사랑을 쏟아내는 그는 동그라미의 든든한 수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문을 닫았을 때 그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모두가 활동을 멈추던 때에 그는 계획했던 모든 행사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매주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했다. 100여 차례의 대책회의는 코로나19 진척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소독, 환기 등 기본 방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했을 뿐”이라고 수줍게 설명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자기표현대회, 축제 등은 강당에서 영상으로 제작해 모든 이용자와 보호자가 볼 수 있도록 SNS(밴드)에 공유했다.

또 운동회와 가든파티 등은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안전하게 진행했다.

특히 매일 외출, 산책 등 야외활동도 추천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 운영은 시설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중요한 시간이다.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보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그라미, 체험홈 2곳, 그룹홈 2곳 이용자 41명의 보호자이자 친구다. 이용자들의 치료와 취업, 자기계발, 사회적응, 개인 욕구 충족 등 많은 부분을 고민하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3개의 센터를 개설했다.

평생교육지원센터는 시설 밖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취창업지원센터는 직업 정보를 고유하고 구직활동을 돕는다. 원내 창업도 가능하다.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판매하는 공방, 드림카페, 매점, 주말분식집 등 다양한 방법으로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자립생활지원센터는 도심에서의 삶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원룸에서 한달살기를 하며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수시로 확인을 하지만 대부분의 활동은 이용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걱정과 달리 많은 이용자들이 능숙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해마다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장애인의 날은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받은 이웃의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의지에서 봉사와 후원하는 날이다. 군부대와 경로당에 찾아가 펼치는 공연에서도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는다.

대학에서 원불교학과 사회복지를 전공한 그는 교화가 아닌 사회복지직을 선택했다. 어린 시절 ‘돈을 많이 벌어 사회사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어느정도 이룬셈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꿈을 원불교에 소속돼 이룰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부족한 인력,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동료 사회복지사들을 존경한다. 그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우리 이용자들의 인권과 아름다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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