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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H문화예술단, 익산시 행사 보조금 횡령 의혹 ‘파문’행사 지출 금액 부풀리는 수법 수년간 수억 ‘꿀꺽’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2.27 10:00

허위 정산서 만들어 익산시와 전북도에 제출 속여

서류상 지출은 2천200만원 실제는 ‘608만 원’ 뿐

가수 출연료 지급 후 회수하기도 ‘돈 행방 묘연’

회원들 비대위 꾸려 ‘투명한 회계’ 요구 한 목소리

익산시 보조금 관리감독 허술 도마 위...알고도 묵인 의혹 증폭

익산의 대표적인 H문화예술단.

2012년 창립해 11년 간 익산시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단체다.

창립 당시 음악봉사단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봉사’가 빠지고 문화예술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화예술단이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집행부와 회원 간 불신이 쌓여 폭력 사태를 빚는 등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행사 때 전북도와 익산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는데 집행부의 회계처리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게 회원들의 주장이다.

회원들은 집행부를 향해 보조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집행부에서 들은 체 만 체 할 뿐이라고 볼멘소리다.

한 회원은 “보조금을 지원 받아 행사를 진행할 때 지출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최근 5년간 수 억 원을 빼돌렸다”며 “허위 정산보고서를 만들어 익산시와 전북도에 제출해 감쪽같이 속여 왔다”고 폭로했다.

회원들이 지난 23일 익산열린신문사로 가져온 지난해 12월 18일 문화공연 정산보고서를 보면, 서류 지출액(전북도와 익산시 제출용)과 실제 지출액이 1천592만 원이나 차이가 났다.

서류상 지출액은 2천200만원으로 해놓고, 실제 지출은 608만 원만 한 것.

현수막의 경우 실제 38만 원이 지출됐으나 제출 서류에는 140만 원으로 잡혔다.

음향비용은 실제 180만 원이었으나 400만 원 지출한 것으로 했다.

실제로 지출이 없었으면서도 서류상 허위로 꾸며 지출금액을 짜 맞추기도 했다.

초대가수 300만 원과 인건비 120만 원 등 780만 원은 실제로 지출하지 않았으나, 서류상으로 지출한 것처럼 작성해 전북도와 익산시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콘서트 정산보고서는 서류상 지출 1천100만 원이지만, 실제 지출은 608만 2천 원으로 돼 있다.

보조금 절반에 가까운 419만8천 원이나 빼돌린 것.

H문화예술단이 지난해 진행한 모든 행사가 이처럼 정산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다.

보조금 관리감독 기관인 전북도와 익산시의 허술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는 대목이다.

회원들은 이처럼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빼돌린 보조금은 특정인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또 가수들의 출연료와 수 천만 원에 달하는 협찬금 행방에 대해서도 의혹을 품고 있다.

출연료를 지급 한 후 ‘적자가 났다’며 다시 돌려받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기 때문.

한 여성회원은 “출연료를 받으면 뭐 합니까? 행사가 펑크(손해)가 나 큰 일이라며 다시 보내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보냈다”며 “미용비와 의상비 등 행사 준비 전액을 개인 사비를 털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비상대책위원회 한 회원은 “허위 서류를 만들어 횡령한 보조금도 문제지만, 돌려받은 가수들의 출연료와 협찬금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며 “행사비 전체 사용 내역과 보조금 사용 내역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 회원은 “그동안 단일 통장으로 회계 처리가 투명했으나, 집행부 일부가 바뀌면서 통장이 3개로 늘어났다”며 “그 후로 감사보고와 회계처리 기록 등이 전혀 없어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원은 겉으로 드러난 이중장부 금액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홍종준 비대위원장은 “우리 회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평온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취미 생활을 하며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 빨리 열리기를 갈망한다”며 “아울러 집행부는 정직하게 보조금 사용 내역을 밝히고, 투명하게 회계처리를 한 후 임시총회에서 결산 보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영곤 기자

회계처리 투명성 요구하는 회원들과 집행부간 폭행사건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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