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장두형VS김호순 맞대결 치열

장두형, 30년 넘게 ‘쌀’ 판매와 가공 연구한 학구파

김호순, 두 번째 도전…쌀 고유브랜드 개발 소득증대

‘무주공산 조합장 자리를 차지하라!’

서익산농협은 임철석 현 조합장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를 못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조합장에 오른다.

현재 출마를 선언하고 분주히 들녘을 누비는 후보는 2명.

기호 1번 장두형 후보(55)와 기호 2번 김호순 후보(59)다.

장두형 후보는 감사를, 김호순 후보는 이사를 지낸 서익산농협의 일꾼들이다.

서익산농협은 함라면과 웅포면을 아우르는 농협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표가 지역 후보로 양분되는 경향이 강하다.

장두형 후보는 함라면 출신이고, 김호순 후보는 웅포면이 텃밭이다.

조합원은 함라면이 웅포면보다 조금 많다. 투표인 수만 따져보면 장두형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김호순 후보가 같은 웅포면 출신인 박광진 탑마루웅포면친환경작목반장과 단일화를 이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웅포면 조합원들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 후보는 지역 후보론을 경계한다.

누가 일을 잘할 수 있고, 농협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인지 능력으로 평가 받기를 원한다.

장두형 후보는 이번이 첫 도전이지만, 준비된 조합장임을 내세우고 있다.

함라 장고재마을 이장을 오래 지낸 그는 익산시농촌활력지원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농업‧농촌 전문가다.

벼농사를 지으며 30년 넘게 ‘쌀’에 대한 판매와 가공을 연구한 노력파이자 학구파다.

그는 "노력하는 조합장, 일하는 조합장이 돼 서익산농협의 발전을 기필코 성사 시키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그는 “우리 서익산농협 지역은 특수작물이 없다. 쌀 비중이 크다. 그래서 30년 전부터 쌀 판매와 가공 등을 고민하고 연구했다. 작금의 쌀값 폭락 등을 예상했다”며 “조합장에 당선되면 쌀 산업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각오”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서익산농협표 쌀’ 고유브랜드를 만들 태세다.

고유브랜드화 한 쌀은 로컬 푸드 직매장을 설립해 판매할 요량이다.

이밖에 그는 벼 상태로 지역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 밖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함라 신남초등학교와 함라중, 익산대학교 농엽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호순 후보는 이번이 두 번째 출마다.

지난 2019년 선거에서 아쉽게 3위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1위 임철석 후보와 표차는 단 3표. 5명 중 369표(30.12%)를 얻어 아쉽게 탈락했다.

그는“지난번 선거는 잊었다. 4년간 철저히 준비했다. 조합원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달려갔다. 농협 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준비된 조합장임을 강조했다.

벼농사와 블루베리 작목반인 그는 ▲로컬 푸드 직매장 설립 ▲영농자재판매장 구축 ▲대의원 협의체 구성 조합 투명한 운영 ▲쌀 고유브랜드 개발 ▲쌀 가공 사업 적극 참여 등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웅포초와 함라중, 군산동고, 익산대학교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원광대학교와 군산대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웅포초‧중학교 운영위원장과 웅포면자율방범대장, 웅포면의용소방대장, 송천침례교회 재정집사 등을 역임하거나 맡고 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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