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15곳 중 최다 출마…현‧전 조합장 등 5명 혼전 양상

조두호 현 조합장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 달라” 지지 호소

망성농협은 익산 15곳 조합 중 가장 많은 5명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총성’만 없을 뿐 전쟁터가 따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현‧전직 조합장이 나란히 맞붙는데다 이사 등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가세해 그 어느 선거 때보다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조합원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 선거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호 1번 김재영 후보(69)는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망성농협 조합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호 2번 조두호 후보(71)는 현 조합장이다. 30년간 넘게 농협에서 근무한 영원한 농협맨이다.

기호 3번 이환철 후보(59)는 익산시귀농귀촌협의회장과 익산시농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농촌 전문가다.

기호 4번 김성호 후보(62)는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망성농협 이사와 화북마을 이장을 지낸 마당발이다.

기호 5번 이민재 후보(60)는 원광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망성농협 이사와 마을 이장을 지낸 지역 일꾼이다.

5명 중 가장 유력 후보는 단연 조두호 후보.

그는 망성농협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30년간 농협에 근무한 그는 2005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10여 년의 세월을 평범한 조합원으로 보내다 2019년 조합장에 다시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다시 돌아 온 그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망성농협은 2021년도 결산결과, 경제 사업 248억 원, 상호금융예수금 642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409억 원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또 3% 출자배당 시현과 이용고배당금 6천8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현재 추진 중인 ‘경제사업종합센터’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만㎡(약 3천평) 규모의 부지에 순차적으로 육묘장, 건조장, 창고 등의 시설을 짓는 망성농협 숙원사업이다.

그는 “벌여 놓았던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맞설 4명의 후보 역시 만만치 않다.

김성호 후보는 화산리에서 30년 넘게 상추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

그는 화북마을 이장을 18년이나 지내고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마당발이다.

망성면 의용소방대에 26년간 몸담은 그는 현재 부대장으로 소방대를 이끌고 있다.

그는 출마 첫 일성으로 경제 사업을 들고 나왔다. 1천100여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이 가게끔 활발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재영‧이민재‧이환철 후보는 선거 초반 일찌감치 조두호 조합장 대항마로 물망에 올랐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후보 난립으로 인한 ‘어부지리’ 당선이란 폐해를 우려해 출마를 접으려다 선거가 임박해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조합원들은 “후보가 5명이다 보니까 표가 분산돼 일단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로선 어느 후보가 유력한지 아무도 모를 만큼 치열하게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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