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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채용해줄게 돈 달라" 말썽대행업체 직원이 요구 경찰 수사 중...취업 절실한 40대 고모 씨 500만원 입금 ‘불합격’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3.07 10:51

“노조원들에게 잘 보여야”…술값 17만 원도 계산

5개월 째 돌려받지 못해…익산경찰에 고발 수사 중

대행업체 “돈을 주고 입사 할 수 있는 환경 아냐”

“엄격한 공개채용 속에서 환경미화원 채용” 해명

익산시 환경미화원 채용과정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취업이 절실했던 40대 고 모씨는 지난해 익산시 생활폐기물수집 운반 업무대행 업체의 환경미화원 공모에 응시했다.

그러던 중 고 씨는 대행업체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 모씨에게 현금을 요구 받았다.

고 씨는 ‘다른 사람들도 돈을 이미 입금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지 않으면 채용 순번에 들지 못해 취업에 실패 한다'는 조 씨의 요구를 받고, 고민 끝에 지난해 9월 22일 현금 5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3개월 후인 12월 6일 "대행업체 노조관계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술값 17만여 원도 계산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고 씨는 불합격됐다.

그런데도 채용조건으로 조 씨에게 건넨 500만원은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껏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진 환경미화원 취업이 무산됐다. 어떻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대행업체 관계자는 "현장의 환경미화원들은 186명 정도 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조 씨가 채용 관련해 중간에서 돈을 받았다는 문제점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대 후반이고 입사한지 1년 넘은 직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회사에도 3개의 노조가 있다. 돈을 주고 입사 할 수 있는 환경자체가 아니고 엄격한 공개채용 속에서 환경미화원을 채용한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한 "자체조사를 통해 징계수준을 결정 할 수 있지만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수사 결과를 보고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 이번 채용비리 관련해 회사는 전혀 관여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업체는 지난해 1월 공개입찰을 통해 2년 계약을 했다. 환경미화원 채용은 익산시와 무관하며, 위탁이 아니고 대행업체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공개채용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채용비리 등 다수 민원이 발생하면 업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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