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완주 등 대체부지 확보 나서

익산시, 기존 부지 인근에 다시 입점 추진 분위기

익산 왕궁물류단지 내에 추진됐던 코스트코 입점이 사실상 무산됐다.

9일 서울신문과 익산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에 코스트코 측에서 (주)왕궁물류단지(회장 최철영)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왕궁물류단지는 앞서 지난 2021년 12월 ㈜코스트코 코리아와  5만㎡ 부지에 대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입주까지는 상권영향평가서·지역협력계획서 등록, 건축 허가, 입주 승인 등의 절차가 진행돼야 하지만 용지 매입부터 터덕거렸다.

코스트코 측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계약 해지 사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코스트코 측은 대체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완주군에서 코스트코 입점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익산시 역시 기존 부지 인근에 다시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할 분위기다.

코스트코 측은 완주군이 제안한 부지를 검토한 뒤 이달 내 계약 여부를 통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선 10여년 간 코스트코 호남 입점이 무산된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2012년 전남 순천과 2017년 전주·완주 등에도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순천시는 부지 매매 계약서까지 체결했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입점이 취소됐고, 전주시 역시 당시 김승수 시장이 “영세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입점을 거절했다.

익산시 고위 관계자는 “기존 익산 부지 입점은 무산됐지만 대체 부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코스트코가 익산에 들어올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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