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편의위해 사무실 신축…잠시 쉬워갈 수 있는 농협 조성”

“행정기관‧중앙회 상시 방문 100년 농업의 든든한 동반자 되겠다”

38년 농협 근무‘농협 맨’… 전북제일고 총동창회장 역임 마당발

두 번째 도전 만에 38년간 근무했던 왕궁농협에 다시 입성했다.

주인공은 김조홍 왕궁농협 조합장(71).

김 조합장은 지난 3.8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673표(57.27%)를 얻어 502표(42.72%)에 그친 정재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 426표(33.8%)를 기록하고도 아깝게 2위에 머문 한을 한 방에 날려버린 값진 승리였다.

김 조합장은 38년 간 농협 임원으로 근무한‘농협 맨’이다.

전문 경영인의 노하우를 살려 고향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조합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현 농촌 환경을 업그레이드 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농가소득 극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조합원들만을 위한 경영을 펼쳐나갈 각오다.

그는 조합원의 화합을 캐치프레이즈로 들고 나왔다.

면단위 소규모 지역에서 계파별로 사분오열된 모습은 조합원 개개인의 이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오랜 지론이다.

그의 이 같은 철학은 취임사에서도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그는 경쟁을 벌인 정재운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선의의 경쟁은 발전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쟁하며 발생했던 상처는 하루빨리 치유돼야 한다. 저 또한 상생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그는 이어 “왕궁농협은 1천400여 조합원들의 자산이며 땀의 집합체이다. 조합원을 하나로 화합해 함께하는 전국 제일의 왕궁농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왕궁면에는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식품클러스터가 있다고 밝힌 그는 “클러스터 내 기업과 연계해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도록 하겠다”며 “이 과정을 통해 현재 농가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튼튼한 농업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조합원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사무실 신축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조합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사무실 신축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농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왕궁농협은 조합원들이 주인이라고 거듭 강조한 그는“행정기관과 중앙회를 상시 방문해 조합원들의 편익을 도모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고향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왕궁농협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기 위해 서있다. 전속력으로 달리기보단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제일고 총동창회장과 왕궁초 39회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원광대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하기도 했다./조영곤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