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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모현주공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난항추진단-지역주택조합, 동시에 재건축 추진 ‘제동’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4.27 10:06

익산시, “한 현장에 두 곳 존재할 수 없다” 퇴짜

지역주택, 3년 전부터 재개발 방식 진행 20억 소요

주민들, 재건축 완화되자 준비단 구성 독자 추진

추진단 “지역주택 되면 20억 원 추가부담 주민 손해”

모현주공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두 곳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 익산시는 1곳으로 통일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모현주공2차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두고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재건축 추진 주체가 두 곳이기 때문이다.

모현주공2차 재건축 추진단(단장 소선호)과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회(지역주택조합)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건축 추진단은 지난 1월 주민들로 구성됐고, 추진 준비 위원회는 주민들이 계약한 업무대행사(광주업체)가 3년째 맡고 있다.

이들 한 지붕 두 가족은 지난 3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익산시에 ‘안전진단 동의서’를 동시에 제출했다.

이에 익산시는 “한 현장에 두 곳의 추진위원회는 존재할 수 없다”며 일단 제동을 걸었다.

익산시 주택과는 “시간과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7월 28일까지 한 곳의 가칭 추진위원회로 신청하라”며 보완 통보를 내렸다.

이에 추진단과 추진준비 위원회는 각자 자신들이 ‘재건축 적임자’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소선호 재건축 추진단장은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체다. 특히 재건축은 지금 이들이 추진하는 재개발 방식과 달라 업무대행사 자체가 필요 없는 사업”이라며 “세대 소유주들로 구성된 추진단에서 재건축사업을 주관하고 진행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이 완화돼 재건축쪽으로 선회했다는 소 단장은 “재건축사업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그 시간의 비용이 세대 소유자들에게 이익으로 환원되는 사업”이라며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도시정비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인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회(업무대행사)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민 동의를 얻어 3년 전부터 재개발 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해오면서 막대한 돈이 들어가 쉽사리 손을 놓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가 재건축 사업을 위해 들어간 비용은 대략 20억 가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주택 모집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

이럴 경우 그동안 들어간 20억 원은 고스란히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막막하기만 하다.

지역주택조합 관련 한 주민은 “그동안 재개발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이 20억 원 가량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보상 문제해결이 선행돼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건축을 추진하되 업무대행사에 대한 보상이 선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건축 추진단은 다른 생각이다.

20억 원을 보상해줄 경우 주민들이 추가로 분담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주민들이 손해라는 입장이다.

재건축 추진단 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이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20억 원을 받아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업무대행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돈을 썼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청구할 수 없다. 또 주민들이 보상해줄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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