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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에 불 붙이고 투신한 남성 숨져남중동 원룸 옥상서 투신 치료 중 사망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5.05 10:15

온몸에 화상 병원 이송한 여성도 중태

이혼한 전 부인에게 불을 붙이고 투신한 60대가 사망했다.

지난 8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중동 한 원룸 옥상에서 투신한 A씨가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이 원룸에 사는 전 부인 B씨 옷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B씨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원룸 앞에서 흉기와 라이터 등을 들고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근 B씨를 폭행해 100m 접근금지 조처를 받은 상태였다.

B씨 또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룸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남중동 한 원룸 건물에서 스마트워치 긴급버튼을 통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으나 별다른 응답 없이 다투는 소리만 들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룸 건물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또 건물 안에서 전신 화상을 입고 크게 다친 남성의 전 부인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7일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A씨에게 한 달간 100m 이내 접근금지 조처하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화성 물질을 든 A씨가 전 부인과 다퉜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후 A씨가 B씨에게 불을 지르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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