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서양 무용으로 여겨지던 발레가 생활 속 예술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 취미로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친숙해지고 있다.

전통 발레의 무한한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발레리나가 있다.

6년 째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치는 전선영 강사(32)다.

그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나도 발레리나’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발레의 세계로 떠난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동작들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있다.

한 명 한 명 동작을 고쳐주며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잡아가고 있다.

그는 “발레는 자세교정에 정말 효과적인 동작이 많다. 스마트 폰 등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 대부분이 거북목, 굽은 등의 체형을 많이 갖고 있다. 발레의 바른 자세 유지를 통해 이런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면서 “음악과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리듬감 향상에도 좋다. 또 스트레칭과 점프 동작을 통해 성장판을 자극해주고 유산소와 웨이트가 병행되는 동작으로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발레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위해 학기별로 강의 계획을 새롭게 구성한다.

레벨에 맞춰 기초와 심화반으로 나눠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5세부터 7세 아이들이 수강할 수 있다.

그의 수업은 진지함 속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온전히 에너지를 쏟아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그는 “못한다고 주눅 들지 않고 소외되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 아이들도 이를 아는 지 수업시간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즐겁게 따라와 준다”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식 수업도 참여하고 있다. 낭산, 금마, 삼기 등 시외지역 아이들의 집으로 찾아가 1대 1, 또는 그룹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여러 강좌들이 이동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지역 아이들에겐 유용한 교육 시스템이다. 발레도 집에서 기본 동작과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이들에게 발레를 권한다는 그는 9살에 발레에 입문했다. 춤추는 걸 좋아해 연습이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발레를 배웠다. 그는 남성여중‧고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한 재원이다.

결혼과 육아를 하며 발레슈즈를 잠시 벗어 놓았지만 아이와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다시 슈즈를 꺼내 들었다.

그는 “2~3년 만에 다시 발레를 하게 됐을 때 정말 행복했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거웠다”면서 “코로나19 전에는 아이들은 행사 무대에도 올랐는데 요즘은 기회가 많이 없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들에게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와 군산 무용학원에서 성인, 아이들을 대상을 발레를 지도하고 있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 초등돌봄 프로그램에서 방송댄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꿈은 개인 연습실에서 발레를 가르치며 발레인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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