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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지고 있다…양봉농가 ‘한숨’익산 등 도내서만 올해 23억 마리 실종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5.22 10:00

화분매개 의존 낮춰 식량안보 위기 가능

“집단폐사 기후위기…밀원면적 30만ha 필요”

전북일보

최근 질병과 기후 변화로 익산 등 전국의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해 생태계 대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월까지 도내 등록 양봉 농가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1천723가구 중 1천78가구에서 꿀벌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를 본 벌통(군)은 24만개 중 11만 8천개 정도로 파악됐다.

벌통 1개에 꿀벌이 평균 2만 마리 정도 산다고 볼 때 약 23억 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양봉 농가를 운영하는 A씨는 “벌통 한 개(2단 짜리)에 4만~5만 마리 정도 꿀벌이 살았는데 올해 100통 정도 손실, 400~500만 마리의 벌이 사라졌다”며 “피해 규모만 70~80%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은 “2단 짜리 벌통 200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수확 가능한 벌통은 85개에 불과하다”며 “양봉을 한 지 44년가량 됐는데 올해 같은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은 비단 도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양봉협회 소속 농가 벌통 153만 7천여개 가운데 61%인 94만 4천여개에서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돼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심화하는 실정이다.

그린피스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8일 발표한 ‘벌의 위기와 보호정책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월까지 지역별 양봉 농가 꿀벌 피해는 경북 47.7%, 전남 43.2%, 전북 3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화분매개에 의존한다는 것에 비춰봤을 때 꿀벌의 실종은 식량안보에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보고서는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200여 년 만에 1.09도 오르면서 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겨울철 온난화와 이상기상 현상 증가는 월동기 꿀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벌의 건강성을 위해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이라는 먹이를 주는 '밀원'(蜜源)의 면적이 최소 30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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