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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성기를 묶어 놓았습니다”군산 한 요양원서 치매환자 학대 의혹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5.29 10:03

제가 이런 일을 겪을지 꿈에도 몰랐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폭로 글 게재

글쓴이, 가림 막 없이 기저귀 케어 등 자행

“해당 요양원 행정지도 및 행정 조치 예정”

군산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사들이 남성 치매 환자의 성기 부분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그 위로 기저귀를 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요양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성기에 묶어 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 남성 A씨(57)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B씨는 남편을 지난 19일 요양원에서 퇴소시킨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4년 전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기 시작한 A씨는 최근 상태가 나빠져 지난 2월 3일 군산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다고 한다.

A씨는 평소 말을 잘하지 못하고 침대에 항상 누워있어야 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웠고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 3급 장애 판정도 받았다.

요양원에 입원한 지 약 25일이 지났을 때 A씨 왼쪽 다리 정강이 바깥쪽에 욕창이 생겼다.

B씨는 면회를 갈 때마다 남편이 매번 울었고 특히 최근 요양원 관련 사건·사고도 많았던 만큼 요양원 측에 남편을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겠다고 전했으나 요양원 측은 B씨에게 믿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요양원이)1층 집중케어실로 (남편을) 옮기면서 본인들이 좀 더 신경을 써서 제대로 보살펴 드리겠다. 한 번 더 믿고 맡겨 달라 했다”며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마음 편히 지내도 된다고 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믿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입소 약 두 달이 지난 19일 B씨는 A씨와의 면회에서 모든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남편에게 요양원이 자신을 막 대한다는 대답을 들은 B씨는 요양원 병실 내 CCTV를 확인했고 그리고 요양보호사들이 자기 남편이 지내고 있는 4인 생활실에서 옆에 여자 어르신 입소자분이 보고 있는데도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 케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사실에 충격을 받은 B씨는 남편을 곧장 퇴소시켜 집으로 왔는데 이후 더 큰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자신의 남편이 착용한 기저귀를 풀었더니 그의 성기가 기저귀 뭉텅이와 함께 비닐봉지에 묶여 있었다.

B씨는 “종종 요양원 사건들이 나올 때마다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며 안타까워했는데 이런 사건을 제가 겪게 되리라는 꿈에서 조차 하지 못했다”며 “제 남편은 퇴소했지만 거기 요양원에 입소해 계신 다른 어르신들이 너무 걱정 된다”고 분노했다.

사건 논란이 일자 군산시는 즉각 사실 조사와 행정 지도 등을 실시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25일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조사를 실시했고 실제 해당 행위들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요양보호사 4명에 대한 업무 배제 행정지도를 했다”며 “또 현재 B씨 측이 요양원을 경찰에 신고해 향후 경찰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행정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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