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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동거로 행복 꽃 피우는 희망터한 지붕 두 가족 ‘공동육아나눔터2호점-행복학교 장신반’ 효도잔치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6.09 11:27

3년 째 애틋한 인연 이어가는 사랑 가득 지역공동체

15명 아이들, 어르신들 위한 ‘나눔터 효도잔치’ 열어

이순자‧석주희 씨 등 사랑꾼들의 재능기부 빛나

지난 5월 29일.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 문 밖으로 웃음과 박수 소리가 쉼 없이 흘러나왔다.

신명나는 장구소리에 어르신들은 어깨를 들썩이고, 아이들의 귀여운 춤을 보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은 익산시가족센터(센터장 김종남) 공동육아나눔터2호점 아이들이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행복학교 장신반 어르신들을 위해 ‘나눔터 효도잔치’를 개최했다.

그동안 나눔터 특별활동을 통해 배운 장기들을 마음껏 선보였다.

윤채하·윤채율·박세연·김예나·진셋별 양·김민규 군은 고고장구를, 이혜린 양 등 8명의 아이들은 랜덤댄스, 김예나·진셋별·이혜린 양은 오카리나 연주를 선보이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아이들의 고고장구 스승인 웃음치료사 이순자 강사는 어르신들의 감춰진 흥을 끌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아이들의 귀여운 장기자랑과 이 강사의 노력 덕분인지 어르신들은 저마다 어깨춤을 추며 아이들의 공연을 즐겼다.

장신반 최진옥 강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공연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손자 같고 대견하다”면서 “어르신들이 좋은 에너지를 얻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겠다며 정말 좋아하셨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기꺼이 봉사자로 참여한 석주희 독서지도사는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는 무대였다. 화려한 조명과 음향 시설이 없어도 최고의 무대였다”며 “거리낌 없이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함께 어울리는 아이들을 보며 감동의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나눔터 아이들과 장신반 어르신들이 한 지붕 아래 함께 지내게 된 지 3년이 흘렀다.

수업 공간이 없어 폐강 위기까지 몰렸던 행복학교 장신반의 사연을 알게 된 나눔터 최경희 담당자는 망설임 없이 공간을 내주었다. 학기 중 오전 시간에는 나눔터가 유휴공간이었기에 가능했다.

최 담당자는 “당시 김용규 장신휴먼시아 전 관리소장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됐다. 늦게나마 공부에 열정을 쏟는 어르신들이 공간이 없어 포기해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이곳 공동육아나눔터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지역공동체 사업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고 외치는 사업이다. 지역 어르신들 또한 공동체에서 안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어르신들의 책상과 걸상을 들여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공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이렇게 밝고 넒은 공간에서 공부를 하게 돼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학이면 아침을 먹고 곧장 나눔터로 오는 아이들은 어르신들의 수업이 있는 날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프로그램 실에서 조용히 각자의 공부를 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아이들의 배려인 셈이다.  

나눔터와 장신반의 행복한 동거를 돕는 이들도 많다.

먼저 익산시청은 나눔터 내부에 화장실을 마련해줬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적기업 사각사각과 협약을 맺고 비품실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을 기탁 받았다.

김종남 센터장은 “비품장을 설계할 때 어르신들의 책상과 의자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했다. 현대플러스가구 사장님이 직접 설계도면을 짜주셔서 지금의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서 “모든 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완성된 공동육아나눔터2호점이다.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을 쌓아가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공동육아나눔터 2호점 아이들은 이순자 강사와 함께 무동경로당, 함라노인복지센터, 영등동 성모주간보호센터, 부송동 삼성실버케어센터 등을 찾아가 효도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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