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공무원 부인…익산시 고발 조치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감리‧운수업체로부터 향응‧접대를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감찰에 적발된 익산시 공무원 2명이 정직·감봉 징계를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는 '청렴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A씨의 징계를 정직 3개월, B씨의 징계를 감봉 2개월로 각각 결정한 뒤 익산시에 통보했다.

익산시상하수도사업소 계장인 2명의 토목직 공무원들은 지난해 9월말 국내 굴지의 설계 및 감리 용역회사 본부장급 간부와 지역 감리업체 사장으로부터 1차 일식집, 2차 노래방, 3차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공무원은 퇴직을 한 익산시 공무원의 소개로 이날 처음 만나 퇴근 시간 30분 전부터 부송동 H일식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도우미까지 불러 놀고도 흥이 가라앉지 않아 룸살롱까지 갔다.

특히,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A씨의 경우 룸살롱에서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위는 감리·운수업체와의 직무 연관성, 이해관계에 따라 이들 공무원의 징계 수위에 차이를 뒀다고 전했다.

당초 A씨는 유흥업소에서 성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이를 부인했다.

익산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A씨를 고발했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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