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 이런 일이’ 649화 주인공. 색깔 맞춤 종결자, 공주패션 선생님 ‘이리남성여자중학교 이정미 영어교사(56).’

하루하루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처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 화려한 색깔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그가 시집을 펴냈다. ‘백년을 걸어온 봉선화(신아출판사, 1만 원).

넘치는 끼와 위트, 재능으로 즐거운 영어수업을 이끌고 있는 이 교사가 이번엔 풍부한 감성까지 선보였다.

야심차게 내놓은 시집은 조부인 고(故) 이강희 씨와 부친 고(故) 이춘재 씨, 그리고 자신의 시까지 3대(代)에 걸친 글을 엮었다. 3대 시집은 국내 최초다.

대를 이은 학자 집안답게 주옥같은 글들이 수록된 이 시집은 격동의 시기에도 절개를 잃지 않은 조부와 부친의 올곧은 학자 정신과 이 교사의 감수성이 함께 녹아 있다.

더불어 이 시집은 조부와 부친의 생애와 자신의 소개도 담고 있다.

이 교사는 “백년을 걸어온 봉선화는 아버지의 애창곡 ‘울 밑에선 봉선화’에서 비롯됐다”며 “시집을 넘어 100년의 역사가 서려 있는 문학지”라고 표현했다.

화려한 패션감각에 시집까지 펴낸 이 교사. “기회가 된다면 엔터테이너의 길을 열어두고 싶다”며 1막 2장의 인생도 준비 중이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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