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천사 7인의 맥가이버. 왼쪽부터 조찬일 팀장(48·건축설비), 최유권(47·전기), 이지나(46·주거복지), 최유철 센터장(49), 임윤희(46·주거복지), 이영섭 팀장(44·건축설비), 최인성(43·전기).

굴속 같이 어두컴컴한 방안이 대낮처럼 밝아졌다. 낡은 전선이며 물이 줄줄 새는 싱크대 등 집안의 온갖 집기들이 새것으로 교체됐다. 허름한 외관 또한 새집처럼 변했다. 그야말로 ‘러브하우스’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고마운 이웃 ‘익산시주택문화창의센터(센터장 최유철) 7명 맥가이버’의 맹활약상이다.

최유철 센터장(49)과 건축설비기술자 조찬일(48)·이영섭(44) 팀장, 전기기술자 최유권(47)·최인성(43), 주거복지 임윤희(46)·이지나(46) 씨가 그 주인공.

2012년 8월 팔봉동 공설운동장에 문을 연 직후 그해 376세대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올해는 10월말 현재 29개 읍면동 850세대에 5천500여 가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매일 평균 10세대의 불편을 해결해주고 있다.

익산시주택문화창의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의 단독주택과 소규모 공동주택을 관리해주는 이른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다. 전국 최초 순수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센터.

문·창·부속품, 배선기구, 전등 부속품, 가구, 타일과 수도꼭지 등 무려 29개 항목을 점검·수선·교체해준다. 전부 무료다.

여기서 더 나아가 7인의 맥가이버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보일러를 교체하고, 문풍지 등 바람막이도 설치할 계획이다.

주택관리 경력 12년의 최유철 센터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센터를 이끈다. 매일 서비스를 제공한 세대를 방문,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건축 경력 5~10년 이상의 조찬일·이영섭 팀장은 문과 창, 세면대, 싱크대 등 주방·가구 수선·교체가 주 업무. 전기 경력 10~20년 이상의 최유권·최인성 씨는 주택 내부의 전선·전등을 점검 후 수선과 교체를 해준다.

임윤희·이지나 씨는 사업홍보와 상담, 복지사업연계 등을 맡고 있다.

최유철 센터장은 “센터 일원 모두 사회취약계층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위해 자원했다”며 “앞으로 사업지역 범위를 확대해 주거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859-4481~4.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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