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 내 여당이자 절대강자로 여겨졌던 민주당의 지지세가 가라앉고, 안철수 신당 쪽으로 민심이 급속히 흐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 측에 정당지지율면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입지자들에게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TV조선이 개국 2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신당의 호남 지지율 49.7%로 민주당이 얻은 21.1%보다 두 배 가량 높았으며, 16%를 얻은 새누리당에게 조차도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해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고, 최대 허용 표본 오차가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여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처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전주‧익산‧군산 등 이른바 ‘빅3’ 지역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 측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출전시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가 가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인물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후보로 민주당 측을 능가하는 후보를 낼 경우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인해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얼마든지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안 신당의 익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4명 정도. 안 신당 실행위원으로 선정된 배병옥 (사)하늘자원봉사단장과 배승철 도의원, 양승일 변호사가 일찌감치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대비해 조직을 다지고 있다. 정헌율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은 조만간 안 신당 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 정치권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기존과 다른 선거결과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면서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고,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선에 포커스를 맞춘 후보를 공천할 시에는 그 위기를 타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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