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성황회원 230명 협동심·동기애 똘똘 뭉쳐 방범·인명구조 앞장

‘제1회 소년 소녀 가장돕기 및 독거노인을 위한 해병대 일일 호프’를 마련한 것. 20일 동부시장 부근 썬호프에서 열린 일일 호프에는 해병대전우회원 230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반시민 1천여 명이 다녀가 해병대전우회의 뜻을 높이 사고 축하했다.

신창용 회장(58세·275기)은 “이 행사를 준비하는 데 십시일반 비용을 보탠 해병대전우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익금 전액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익산해병대전우회는 1988년에 창설, 김성덕 초대회장(180기)을 시작으로 13대 신 회장에 이르기까지 25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항상 앞장서고 있다.

방범, 환경정화·감시, 각종 행사 교통정리는 물론 인명구조에서는 119응급구조대 못지 않다. 태풍과 침수 피해를 입은 현장은 슈퍼맨처럼 어김없이 나타나 복구활동을 펼친다.

송산준 사무국장(46)은 “어느 곳이나 어느 때던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남을 인식하지 않고 나서는 것이 바로 해병대전우회다”며 ‘움직이는 봉사백화점’이라고 자랑한다.

대부분 회원이 직장에 다니면서도 이처럼 봉사에 적극적인 이유는 해병대 훈련시절부터 받는 교육에 있다고 설명한다.

비록 임무에 실패하더라도 낙오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해병대의 정신이고 동기는 평생 같이 갈 사람이라고 강조한다는 것.

이로 인해 협동심과 끈기, 동기애와 조국애를 동시에 배우게 되고, 제대 후에도 인연으로 이어져 해병대전우회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셈이다.

신 회장은 “비록 해병전우라는 이유로 만났지만 익산시민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회원 모두 똘똘 뭉쳐있다”며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전우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우창수 기자

궂은일 마다않고 솔선수범 선·후배 인정하는 봉사 장군

신창용 회장은 해병대전우회에서도 손꼽는 봉사으뜸이다. 창립부터 봉사활동에 가장 먼저 나섰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의 선·후배 회원들은 신 회장에 대해 “봉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돈이 있어야 하는 게 봉사가 아니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다”며 “봉사시간을 따져 상을 준다면 몇 번은 받았을 것”이라고 칭찬한다.

신 회장은 25년 간 개인택시 운전을 할 때 껌을 팔아 틈틈이 독거노인을 돕기도 했다. 방역사업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의 일상은 봉사나 다름없다. 이번 일일 호프도 이웃을 돕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익산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 바쳐 봉사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해병대전우회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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