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삼계탕 유명 맛집… 이운우 대표, “가족 위한 마음 정성 담아”
주인자 주방장 품질 좋은 국내산 농산물로 음식 만들어 ‘어머니 손맛’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덩달아 몸에 기운이 쭉 빠지는 여름이다. 초복도 20여일 남았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는 게 보양식이다. 한국인들이 으뜸으로 꼽는 여름 보양식은 단연 보신탕(補身湯, 개장국)과 삼계탕(蔘鷄湯)이다.

하지만 이 음식을 하는 식당은 한집 걸러 있을 정도로 부지기수고, 고기 맛과 양 등도 천차만별이다. 즉, 믿고 먹을 만한 곳은 극히 드물다.

정직한 맛과 양을 원하는 식도락가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보양식 집이 있다.

목천동 파출소 맞은편에 있는 가보계(家補鷄, ☎063-837-5775). 집에서 해먹는 보신탕과 삼계탕이란 뜻이다. 식당 이름부터 친근하고 몸보신 냄새가 풀풀 풍긴다.

이운우 대표(55)는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정말 고춧가루 하나부터 주재료까지 모두 품질 좋은 국내산만 쓰고 있다. 양도 푸짐하다”고 자랑한다.

음식 맛은 주인자 주방장(60)의 손에서 나온다.

김치와 나물, 장아찌 등 모든 반찬은 주 주방장이 직접 만든다. 어느 식당이건 김치 맛이 좋으면 어떤 음식이건 맛있는 법. 반찬 모두 ‘어머니 손 맛’ 그 자체다. 된장 맛도 끝내준다.

이집 메인메뉴 보신탕 1만2천 원, 또 VIP근고기 6만 원, 수육 3~5만 원, 전골(1인분) 1만5천 원이다. 값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맛과 영양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음식을 만드는 정성도 값어치가 충분하다. 개 뼈를 약한 불에 24시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또 특유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된장, 생강, 소주를 넣고 2시간가량 센 불에 삶는다.

삶은 고기는 손으로 먹기 좋게 발라 손님상에 내놓는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해 식감이 좋다.

삼계탕도 맛이 그만이다. 수삼(인삼), 녹각, 헛개나무와 열매, 황기, 대추, 수삼, 녹두, 찹쌀 등 10여 가지를 닭 뱃속에 넣고 초벌로 삶은 후 나중에 뚝배기로 끓여 상차림 한다.

갖가지 몸에 좋은 약재가 고기에 배여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고기도 부드럽고 연하다. 삼계탕 1만 원, 옻닭 4만 원, 백숙, 4만 원, 닭 매운탕 3만8천 원.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은 하림에서 제공받고, 나머지는 모두 토종닭이다.

간단히 식사를 하러 온 손님을 위한 식단도 마련했다. ‘두부 요리’다.

익산지역에서 나는 메주콩으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순두부 백반 7천 원, 순두부 버섯전골(3만~3만5천 원), 두부김치 1만5천 원, 생두부 5천 원.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덕분에 가보계는 목천동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업 1년여 만에 하루 100여명의 손님이 찾고 있다. 시내에서 차를 타고 10분 거리여서 맑은 공기를 쐴 겸 찾는 손님도 많다.

#보신탕 효능

보신탕은 영양탕, 사철탕이라 불릴 만큼 영양과 효능이 뛰어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개고기는 성(性)이 온(溫)하고, 미(味)는 산(酸)하고 무독(無毒)하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여 기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양기를 도와준다’고 했다.

보신탕은 예로부터 몸이 허약해서 생긴 결핵이나 호흡기 질환, 피부미용에 좋다.

소화력이 뛰어난 아미노산 성분과 비타민 A·B와 지방질이 풍부하고 특수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

#닭고기 효능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며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도 더 많다. 특히 한국인에게 부족한 라이신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허약하고 여윈 것을 보해주며 속을 따뜻하게 해 차갑고 습한 기운으로 생긴 소화기능 이상을 치료하고 정신을 맑아지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대하와 자궁출혈을 치료해주며 산부에게는 태아를 안정되게 하는 기능까지 있다. 날개부위의 콜라겐은 미용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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