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매장컨설팅 등 요청 쇄도… 공예분야 만능 ‘팔방미인’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기분 좋은 선물. 포장까지 예쁘게 꾸며져 있다면 그 선물은 더욱 소중해진다. 선물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특별한 사람이 있다. 선물포장 디자이너 황은정 씨(41)다. 2010년 익산에서 처음으로 선물포장서비스전문매장 ‘채러티(Charity·라틴어:사랑으로 준 선물)’를 열었다.

의상 전공인 그는 2002년 한국선물포장디자이너협회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당당히 입선했다. 당시 전문 선물포장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공모전에서 일반인이 입선해 큰 관심을 받았다. 서울을 오가며 선물포장기능사를 취득한 그는 10여년 만에 익산의 대표 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선물포장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예쁘게 잘 싸서 장식 하는 것이고 둘째는 선물의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선물 용기에 따라 포장법이 다르고 주는 사람의 성향, 선물을 주는 목적과 제품의 특성에 맞게 색상과 장식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은 곧 주는 사람의 마음이다. 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정성스러운 포장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매력적인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선물포장디자이너는 한국산업분류코드에 등록돼 있을 만큼 일반 공예와 차별화되는 것과 직업군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에게서 선물포장 디자이너로서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기업, 화장품 판매자, 보험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 정성과 마음을 더해서 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제과점, 구두점 등 매장 컨설팅도 하고 있다. 매장을 예쁘게 꾸미는 것부터 제품 포장까지 섬세한 컨설팅으로 매장 사업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고객에게는 선물이다. 예쁜 가게에 선물포장된 제품은 구매효과도 이끌어 내 매출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더불어 매장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의 손재주는 달인급이다. 홈패션, 한땀한땀 손바느질, 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 등 손으로 하는 것은 못하는 게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나만의 물건 만들기에 흠뻑 빠져있다. 그 중 북케이스가 그의 최대 관심사다. 오래돼 찢어지고 낡은 책 표지를 나만의 색깔로 꾸며주는 것이다.

봉사도 그의 필수 활동이다. 공예를 하는 지인들과 재능기부를 하는가 하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포상지도자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가 돼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그는 공방 문을 활짝 열고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직접 만든 창작품을 가져와 판매하고 전시할 수 있다.
그는 “취미로 만들었지만 팔고 싶을 정도로 잘 된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공방의 한 쪽 벽을 프리마켓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물포장서비스 문화를 더 알리는 게 목표인 채러티의 대표 황은정 씨. 최근 창단한 한국코칭협회와 협약을 맺고 생활문화로서 선물포장의 일상화를 위해 홍보하고,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강의와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박인배 시민기자

채러티(Charity) 공방 위치는 영등동 제일3차아파트 입구 스마일부동산 2층 ☎ 010-6623-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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