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영 명창 사사… 9일 오후 1시 소월 임화영판소리전수관 2층

소리꾼 임세미 씨(35)가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2002년 심청가, 2005년 흥보가 완창 발표 이후 15년 만에 완창에 도전한다.

오는 9일 오후 1시 소월 임화영판소리전수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고승조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상임단원이 맡았다. 임청현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한수산 명인이 고수로 나선다.

임세미 씨는 1996년 소리에 입문했다. 고모인 임화영 명창(익산국악원 원장)에게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를 사사했다.

현재 국립남도 국악원 성악단 객원단원으로 활동 중인 임 씨는 2004년 제9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부문 대상, 2008년 제16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대학부 대상, 2009년 제9회 인천국악대제전 판소리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재원이다.

이후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소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2017년 제19회 인동초전국국악대전 명인부에서 종합우수상을 수상하고 2017년 제2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임 씨는 “스승님이 늘 ‘매일의 공부가 너를 만들어 갈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소리가 너를 이야기 해줄 것’이라고 해주셨다. 매일 흩어지는 마음을 부단히 잡아나가며, 날마다 정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부족하지만 저의 소리를 마음껏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스승인 임화영 명창은 “6시간 정도 긴 시간의 소리를 준비하는 것은 보통 힘겨운 싸움이 아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며 힘겹게 준비한 제자이자 조카 세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함께 자리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의 힘찬 박수와 격려로 기운을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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