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소동‧얼아리, 17일~18일 솜리문화예술회관서 관객 상봉

'코로나 블루' 극복 예술계의 반가운 움직임… 선착순 50명 예약

코로나 19로 뜻하지 않게 멈춰야 했던 문화예술계가 반가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한국연극협회 익산지부(지부장 이도현)는 오는 17일~18일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익산-광주 지역문화예술교류 공연’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나타나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교류 공연의 첫 무대는 17일 오후 5시 익산의 대표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하 작은소동)이 연다.

작은소동은 이강백 작가의 ‘보석과 여인’작품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한유경 연출에 이도현, 엄미리, 백호영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보석과 여인’은 사랑을 위해 완전한 보석을 만들고자 하는 보석 세공인을 통해 보이지 않는 진실 추구를 다룬 단막극이다.

한유경 연출가는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보석.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일까. 아마도 당연히 ‘사랑’이란 대답이 많을 것 같다”며 䵷년 작품인 보석과 여인은 40년이 흐른 세월 속에서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완전함이란 단어를 완성하기 위해 진심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어떤 해답을 얻게 될지 궁금해진다”고 기대감을 비췄다.

18일 오후 5시에는 광주 극단 얼‧아리가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다’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양태훈‧양정인 연출, 이솔‧이선미‧정은희‧홍지연‧김지은 배우가 출연한다.

얼‧아리가 선보이는 작품은 ‘세상이 무대고, 내가 배우다. 우리 삶은 연극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양태훈 연출은 “연극의 시작이 언제인지를 떠올려본다. 작가는 작품을 구상하는 순간, 연출가나 배우, 스텝은 희곡의 제목을 읽는 순간, 관객은 포스터를 보는 순간 혹은 공연이 끝나고 잔상이 남았을 때 비로소 연극이 시작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극단이 코로나로 지친 익산시민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거리두기 지침을 위해 관객은 50명으로 제한했다. 선착순 예약이며 무료다.

이도현 익산연극협회 지부장은 “우리의 일상에서 예술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문화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갈증 해소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발걸음으로 무대를 함께 꾸며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약문의 ☎010-2650-9832.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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