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교회 담임목사 / 엘카페 대표

1. 해마다 동네에 있는 작은 도서관 주최로 ‘책 나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올해는 부녀회에서 음식 판매와 함께 엘카페와 커피를 팔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 이야기를 듣고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허락했다. 음식과 커피를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동네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동네 아이들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소리에 모든 재료를 엘카페에서 후원하기로 하였다. 벼룩시장 당일 모든 재료를 가지고 행사 장소로 갔다. 커피를 팔기 위해 준비를 하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행사장에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서 냉커피가 제법 많이 팔렸다. 점심때쯤 되니 준비한 커피를 모두 팔았다. 카페를 오픈하고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이 넘쳤다.

2. 부녀회에서 바자회 때 커피 판매 수익금이 제법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을 했는데 동네 아이들을 위해서 엘카페에서 피자 체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 여름 방학 날짜에 맞춰서 총 40명을 신청받아서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20명씩 두 번 나눠서 진행해도 총 40판의 피자를 만들고 구워야하는데 이렇게 많은 피자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고민이 되긴 했지만 피자 굽는 시간에 쫓기지는 않는 거 같아서 허락하였다. 피자 체험 날짜가 다가왔다.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피자 만들기 체험을 신청한 아이들이 엘카페로 모이기 시작했다. 부녀회원들과 아이들과 부모들까지 카페 안은 많은 사람으로 모여서 열기가 뜨거웠다. 도우미들이 많아서 체험 활동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오븐 앞에서 피자를 40판 넘게 굽다 보니 무척이나 힘들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왠지 힘이 더 나는 거 같았다. 바자회를 위해서 재료비를 후원하니 더 많은 수익금이 생겼다.

3. 피자 체험 활동을 통해 엘카페에 수익금이 생기니 이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녀회원들에게 생각을 전달하니 너무나도 좋아했다. 엘카페에서 단독으로 준비하는 음악회가 아닌 주민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홍보하니 그 효과도 배가 되었다. 음악회에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참여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바자회로 시작하여 음악회까지 엘카페를 통해서 지역사회와 소통을 하니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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