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면의 보석 같은 ‘봄나루작은도서관’

봄나루작은도서관의 보물 노양남 실무자.

춘포면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힐링 쉼터가 있다.

춘포면 구 보건소 자리에 위치한 ‘봄나루작은도서관(이하 봄나루)’이다.

2008년 11월 개관한 봄나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행복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봄나루의 이용 회원들은 유아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아이들에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성인에겐 재충전을 위한 휴식과 배움의 장소다.

1만1천여 권의 서적은 주민들의 독서 욕구를 채워주기 충분하다. 또 익산시 시립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도서를 언제든 볼 수 있으며, 원하는 도서가 없을 경우 구입신청도 가능하다.

봄나루는 단순히 책만 대여해주는 도서관이 아니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장이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북아트, 미술, 공예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요리, 레터링풍선 만들기 등을 운영해 공백 없는 문화체험을 이끌어냈다.

퀼트, 프랑스 자수 등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동화책과 함께하는 수채화’는 인기 강좌 중 하나다. 춘포 주민인 유정화 씨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수채화 강좌는 동화 속 장면을 어르신들이 그리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바리스타 체험도 반응이 뜨겁다.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어 핸드드립 실력도 꽤 늘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목공예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일에 지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돼 준다.

봄나루의 프로그램은 매년 11월, 개관 기념일에 꽃을 피운다.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작품을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에는 비대면으로 ‘제9회 작품발표회’를 열었다. 마술공연 등 주민들의 협조로 마을 잔치가 되는 날이다.

560여 명의 봄나루 회원들은 11년째 봄나루를 지키며 열과 성을 다하는 노양남 실무자(52) 덕분에 풍성한 봄나루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 실무자는 좀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 신청,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봄나루의 보물이다.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들은 대학생, 직장인이 돼 봄나루를 다시 찾아온다. 그럴 때면 노 실무자는 엄마처럼 반겨준다.

길을 가던 주민들은 잠시 들러 차 한 잔과 담소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정이 가득한 곳이 봄나루다.

2021년 봄나루의 계획표도 가득 차 있다.

오는 4월부터는 마을학교사업 ‘이야기가 있는 공예놀이터’, 청소년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비대면 활동으로 ‘책 읽고 인증하기’, ‘생활과학 체험’ 등이 진행된다.

어르신 문화프로그램(공예), 평생학습관 우리마을배움터(원예치료수업) 등 다양한 사업에 공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 실무자는 “봄나루는 책과 함께 놀며 꿈을 찾아가는 곳이다. 잠깐이라도 편하게 있다가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가.

어르신들의 작품.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