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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터진 삼기 전형찬·남명자 씨 부부마을·지역사회 발전 헌신 공로 도지사 표창·모범시민상 받아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4.29 13:56

삼기면 원서두 마을에는 멋진 인생 2막을 즐기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평생 알콩 달콩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형찬(64)·남명자(59) 씨 부부다.

부부는 최근 벅찬 상을 받았다. 전 씨는 쾌적한 익산역사 조성에 솔선수범한 공로로 도지사 표창장을, 남 씨는 성실한 봉사정신으로 활기찬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익산시장으로 부터 모범시민상을 받았다. 부부가 함께 상을 받은 것은 원서두 마을 역사상 처음이다.

익산 총각인 전 씨와 전남 신안 섬마을 처녀인 남 씨는 전화기도 없던 시절 5년 동안 펜팔로 사랑을 나눈 끝에 지난 83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남편 전 씨는 평생을 농협에서 근면 성실하게 일을 하며 가정을 꾸렸다.  전 씨는 농협을 정년퇴직한 후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2018년 익산의 관문인 익산역 환경미화원으로 재취업해 익산을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산뜻한 익산을 선사하고 있다. 전씨는 자신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익산역장과 코레일테크(주) 소장·반장, 동료 직원들의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전 씨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1만2천600여㎡(약 3천500평)의 밭농사를 짓는다. 올해는 고구마, 고추, 마늘 등을 심었다.

아내 남씨는 결혼 후 농삿일을 도맡아 하면서 한 집에서 시부모를 정성껏 모셨다. 자녀들도 부모를 닮아 마을에서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10년에는 익산시로 부터 화목한 가정상을 받았다.

남 씨는 또 3년째 마을 이장을 맡아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을 벽화그리기를 추진해 황량했던 회색 담장을 아이들과 곰, 고양이가 뛰놀고 소나무와 화초가 자라는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벽화그리기는 남 이장의 진두지휘로 익산시 희망연대 자원봉사자들과 70여 일 동안 진행했다. 남 이장은 직접 붓을 들고 자원봉사자들과 힘을 합쳤다. 마을 주민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남 이장은 마을에서 여자 맥가이버다. 마을 어르신들 집안의 가스렌지, 전기, 수도 등 간단한 고장은 직접 수리한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몸이 아플 때면 함께 잠을 자며 두려움과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남씨는 또 지난 2월 임기 4년의 삼기농협 비상임 이사로 선출돼 농민들의 대변인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부는 또 입양 전도사다. 전 씨는 사)한국입양홍보회 이사를 맡고 있다. 부부는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아들은 배로, 딸은 가슴으로 낳았다.

전 씨는 2014년 입양문화 정착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부부는 자녀 자랑에 여념이 없다. 아들 둘은 결혼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큰 딸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학교 2학년인 막내딸은 다재다능하다. 노래, 춤, 미술 등 못하는 것이 없다. 특히 태권도 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장과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한다.

형제, 자매의 우애도 깊다. 오빠들은 동생들을 만날 때마다 용돈도 주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잉꼬 부부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부부는 ‘신뢰’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부에게는 비밀이 없다. 결혼 38주년을 맞은 부부는 지금도 “장가 잘 갔다”, “시집 잘 왔다”고 서로 칭찬한다. 화목한 가정의 밑거름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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