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회장 등 1천여 회원 15년 간 딸기잼 만들어 수익금 기부

여성 권익신장‧나눔‧지역경제 활성화 등 행복도시 익산 조성 앞장

지난 5월 5일과 6일. 팔봉동 주은혜교회 앞마당이 달콤한 딸기향으로 가득 찼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정순)가 주최한 ‘사랑의 딸기잼 만들기’ 행사가 열린 것.

‘사랑의 딸기잼 만들기’는 15년 째 이어 온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의 특화 사업 중 하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00여 명의 회원들은 2천500㎏의 딸기를 다듬고, 씻고, 끓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해 일손이 부족했지만 힘든 기색 없이 봉사에 동참했다.

여성단체협의회의 딸기잼 맛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딸기잼을 만든다는 소식에 예약 전화가 쇄도할 정도.

인기의 비결은 신선한 딸기와 설탕 외에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식감이 살아 있고, 웰빙 수제 제품이기 때문. 여기에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겨 달콤함이 두 배다.

박정순 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의 딸기잼은 익산지역에서 재배된 딸기만을 구입해 만든다. 회원들이 직접 다듬고 씻어 불의 온도를 조절하며 주걱으로 젓고 또 저어 딸기잼을 만든다. 잼 형태로 완성하려면 약 3시간 이상의 정성이 필요하다”면서 “늘 환한 미소를 머금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이 있기에 딸기잼 만들기 행사를 15년째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든 딸기잼의 수익금은 장학사업과 익산시 나눔 곳간에 기부할 예정이다.

봉사하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모인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나눔 실천과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의 맛을 계승하기 위한 전통장담그기 체험, 소외계층과 홀몸 어르신에게 김장김치 나눔, 아빠 놀이학교,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실버여성세대의 자존감 향상과 소통교육’을 오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참여자는 25명으로 선착순 모집이다. 문의는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852-5330)로 하면 된다.

박 회장은 “여성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더불어 도시가 행복해진다고 한다. 익산의 여성들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할 것”이라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봉사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뭉쳤다. 함께 나누고 사랑하며 따뜻한 도시 익산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어머니선도회, 재난구조협회 익산여성위원회, 한국걸스카웃 전북연맹익산지구, 생활개선익산시연합회, 대한어머니회, 한국여성유권자 전북연맹익산지부, 한국부인회, 고향주부모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익산지부, 소비자교육중앙회익산지회, 원불교여성회 등 11단체에 1천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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