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천100여명 작은 조합이 받기 힘든 상…익산관내에서 유일

농작물·농기계·재난배상 등 조합원 안전·재산보호에 꼭 필요한 보험

올해 교육지원사업에 6억8천200만원 배정 조합원 복지-환원 역점

들깨 계약재배 소득 다양화-비료 살포기 등 임대농기계 추가 구입

꽃상추의 고장 망성농협(조합장 조두호). 망성농협이 올 들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망성농협은 ‘2020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일반부분 우수사업소에 선정돼 지난 13일 상패와 상장을 받았다.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은 전국 농협 1천117곳 중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7곳씩 선발하는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올해 익산 관내에서는 망성농협이 유일하게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은 조합원 1천100여명의 작은 망성농협이 받기 힘든 상으로 조두호 조합장과 임직원,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과 같은 값진 성과다.

NH농협손해보험은 벼 보험을 비롯한 농작물보험·농기계보험·가축보험, 미가입시 과태료가 부과되는 재난배상책임보험·어린이놀이시설배상책임보험 등 의무가입상품, 노후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대비한 간병보험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안전과 재산보호에 꼭 필요하다.

조두호 조합장은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을 계기로 다시한번 신발 끈을 질끈 묶어 멨다. 올해는 손익을 많이 내서 조합원들에게 배당을 돌려주기보다 전 조합원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에 역점을 둘 요량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교육지원사업에 힘을 쓴다. 교육지원사업에는 총 6억8천2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조 조합장이 취임한 후 1억5천여만 원이 증간한 액수로 관내 면단위 조합중 가장 많은 예산이다.

교육지원사업은 영농자재지원 사업과 복지지원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눈에 띄는 영농자재지원 사업은 지난 3월 지원한 영농자재무상교환권이다.

조합원들의 경제사업 이용고배당 실적에 따라 총 1억5천500만 원어치를 지원했다. 이밖에 공동방제(드론) 농약값 및 살포비(3천만 원), 맞춤 16호 비료(포당 450 원), 묘상처리제(개당 1천 원), 중·후기 제초제(개당 1천500 원), 배추육묘 무상공급(조합원 1인당 2판)을 시기별로 지원한다.

복지지원사업은 전 조합원 단체상해보험 가입(보험료 전액 농협 부담), 조합원경조비(조합원 및 직계존비속 10만 원 지급), 조합원복지시설 연료지원(경로당 및 마을회관 연 400리터), 농업인안전보험(총 보험료의 10%), 벼 재해보험(조합원 자부담의 70%), 원예시설 재해보험(조합원 자부담 20%)을 지원한다.

지난 4월엔 조합원 자녀 27명에게 장학금 1천900만 원(대학생 11명에 100만 원, 고등학생 16명에 50만 원 씩)을 지급해 조합원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을, 학생들에게는 향학열을 북돋웠다.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전 조합원에게 마스크 3만장(700여만 원 어치)도 공급했다.

조합원들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본격 벼 이앙시기를 맞아 동진찰벼와 신동진벼 모 5만 여 판을 무료 수준인 판 당 2천900 원에 공급한다. 모 판은 고령 및 소농 조합원을 중심으로 현지 논까지 배달해 조합원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조합원들의 일손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되는 농기계 무상 임대사업도 확대한다. 농협중앙회에서 예산 3천만 원을 지원받아 들깨탈곡기 3대, 심토파쇄기 2대, 다목적 (비료·퇴비) 살포기 4대 등을 추가로 구입했다. 망성농협은 그동안 논두렁조성기와 원판쟁기 등을 연중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새로운 소득사업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과의 들깨 계약재배다. 지난 4월 말 (주)쿠엔즈버킷과 계약재배 협약식을 갖고 본격 들깨 생산에 돌입했다. 들깨 재배는 50여 농가가 참여해 5천 여 만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들깨 계약재배는 상추·수박·메론·방울토마토 등 원예하우스 중심의 농작물 재배에서 밭작물 활성화의 첫 걸음으로 농작물 소득 다양화가 기대된다.

경제사업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9년 농협중앙회로부터 3천600만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한 경제사업장은 조합원들이 영농에 필요한 농자재를 보다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품목과 수량을 늘린다. 특히 조합원들이 선호하는 비료는 적정량을 확보해 적기영농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조합원이 창고에서 비료를 직접 인수할 경우 포대당 300 원 할인 서비스한다.

조합원 복지향상과 환원사업 최우선

유례없는 실적 지난해 최우수조합장

조두호 조합장은

‘영원한 청년’, ‘뚝심’의 조합장이다.

지난 2019년 취임 후 7개월만에 상호금융예수금 500억 원 달성탑을 거머쥐는 능력을 발휘했다.

중앙회로부터 3천600만 원(자부담 400만 원)을 받아 농자재센터 현대화 시설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망성면의 특산품인 꽃상추가 전국 10대 우수생산자 조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꽃상추는 지난해 당초 매출 목표인 83억 원을 뛰어넘어 1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총 공사비 4억 원을 들여 청사 리모델링도 과감히 진행했다. 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청사 리모델링 예산지원을 요청 1억5천만 원(중앙회 당연지원 1억 원+추가지원 5천만 원)을 확보했다. 5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은 셈이다. 조 조합장의 뚝심의 결과다.

조 조합장의 최우선 경영방침은 ‘조합원 복지와 환원’이다. 조합의 목표는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행복이라는 믿음에서다. 조합원 마스크 지원과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도 복지와 환원의 일환이다.

망성농협은 다른 조합과 달리 각종 사업 이용실적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장학금을 신청한 조합원 자녀 모두에게 지급하고 있다.

망성농협은 2020년도 결산결과 경제사업 224억 원, 상호금융예수금 621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390억 원 등 유례없는 실적을 올렸다.

조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로부터 우수조합장으로 선정됐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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