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배우고 익히고, 실행하자’
 |
| 애벌레농장 대표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논어(論語)의 1장 학이편에 나오는 첫 구절이며,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이 글귀가 귀농이후 더 와 닿고 있다.
'농사만 잘 지으면 되지 공부는 무슨…'이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농사를 잘 지으려면 공부를 해야 된다.
1349년 고려 충정왕 때 원나라에서 들어온 農桑輯要(농상집요)는 중국을 기준으로 발간되어 우리나라 풍토와는 잘 맞지 않았다.
1429년 세종11년에 간행된 農事直說(농사직설) 은 여러 지방의 경험이 많은 농부들로 부터 농업 기술을 듣고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알맞은 농사법이 저술되어 있다.
농사직설은 중국의 농서에서 벗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농서라는 의미가 있다.
이후 체계적인 농사 기술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농서의 출간은 이어졌다.
1429년 발간된 衿陽雜錄(금양잡록)은 학자 강희맹 개인이 경험하고 견문한 것을 바탕으로 저술하였으며 '조선의 모든 곡식의 품질과 모양의 구별, 씨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 작업의 순서 등이 모두 사리에 들어 맞는다'는 극찬을 받았다.
1655년 효정 6년에 편찬된 農家集成(농가집성)은 이전의 농사직설, 금양잡록, 사시찬요초, 구황촬요 등의 농서들을 참고 증보된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농사 기술이 많이 언급 되었다.
특히 이전의 농서들이 곡물농사 그 중에 벼농사가 대부분이라면 농가집성은 원예학, 특용 작물, 양잠 등 '원예특작'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은 농사 기술을 발굴하고 알리는 노력을 계속 하였다.
우리나라는 농업관련 기술지도 및 교육 기관은 잘 갖춰져 있어 귀농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 익산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인프라가 뛰어나다. 귀농 후 정착 과정에 꼭 필요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읍면의 농업인 상담소는 영농 현장의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농촌지도사업 상담이나 병충해 방제 및 재배기술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기술센터는 귀농귀촌상담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토양검정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미생물배양실 등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과 농업인 교육 등 지도사업을 하고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 중 농업인대학, 도시농업전문가 양성, 농산물 가공 창업보육, 강소농 과정은 인기가 높다.
1년 과정의 '농업인대학'은 사례 중심의 실습교육과 단계별 체계적인 과정으로 진행되며 2021년에는 치유농업. 시설채소. 온라인마케팅 학과가 개설 되었으며 치유농업과정은 2.5:1의 경쟁률이 말해주듯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농산물 가공 창업보육' 과정은 1차 농산물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다.
기술센터 내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는 익산시의 우수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잼,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은 지역사회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이다.
일정 자격을 갖추고 교육을 수료하면 '도시농업전문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자격 취득 후에는 도시농업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작물 교육이나 병충해 정보 등 농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는 기술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다.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생명 과학기술의 개발 보급, 디지털 농업의 선도, 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 농업후계인력 육성 등 전라북도에 특화된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을 하고 있다.
망경강 건너 김제시 백구면의 '전라북도농식품인력개발원'에서는 귀농, 농식품 창업, 디지털 농업, 실용농업교육, 농기계 교육 등 전통농업의 과학화로 스마트 농생명산업을 실현하고 있다.
송학동에 있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성과의 영농현장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09년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이곳에서는 농업 R&D 성과를 농업경영체, 농식품기업 등에 전파하여 농업 경쟁력 향상과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도 농업관련분야는 정보 통신의 발달로 교육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는 가까이 있다.
오늘 부터 배우고 익히며 실행하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