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가 익산시 청소 행정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익산시지부와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7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시가 입찰금액과 다른 금액으로 계약서를 작성해 청소 용역업체에 입찰금액보다 6억7천200만 원을 더 지급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2019년 3월 9일‘공동주택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용역’입찰공고를 내고, 연간 15억9천304만2000원을 써낸 (유)합동산업과 2019년 6월1일부터 2021년5월31일까지 2년짜리 계약서를 작성 체결했다.

이때 익산시는 합동산업의 입찰금액을 계약금액으로 하지 않고, 소위 톤당 단가 지급방식으로 계약했다.

이 같은 결과 익산시는 합동산업에 입찰금액보다 2019년 7개월간 1억5천100만 원, 2020년에 5억2천100만 원 더 지급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이것은 단가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단가계약을 체결한 것에 원인이 있다”며 “금강공사, 제이산업, 행복나누미 등 다른 청소 용역업체와는 총액계약을 체결하고 유독 합동산업과만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계약 체결 시 단가계약을 명시했다. 지방계약법에 따라 단가계약을 할 수 있다”고 노동단체 주장을 반박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19 발생 전에는 용역업체에 계약금액보다 적게 줄 때도 있었다”면서 “코로나 19 사태로 쓰레기 처리 양이 증가해 6억7천200만 원을 더 지급했다”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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