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지역아동센터 이야기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 엘카페 대표

2018년 3월에 카페를 오픈하고 교회를 카페로 옮겼다. 기존 교회 자리는 임대로 내놓기로 했다. 몇몇 교회에서 교회를 보러왔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지역아동센터 설립 이야기가 나왔다.

지역아동센터를 하기 위해 장소를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그래도 우리가 사용하던 곳이 좋을 거 같아 교회 자리에 설립하기로 했다. 아동 시설이기에 전기안전검사, 소방안전검사, 가스안전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소방안전검사를 받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교회를 개척했을 때 칸막이를 샌드위치 판넬을 사용했기에 전부 불합격을 판정을 받았다. 뜻하지 않게 큰 비용을 들여서 다시 작업했고 소방안전검사도 합격을 받았다. 시설을 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돈이 들어갔다. 그래도 이때는 카페 운영이 잘 되었기에 어느 정도 감당은 할 수 있었다.

4개월쯤 준비하고 중간에 여름 방학 기간에는 ‘돌봄형 방과 후 마을 학교’도 운영할 기회도 생겼다. 18년 9월에 허가증이 나왔고 정식으로 ‘즐거운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2년 동안 자비량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 작년까지는 그럭저럭 잘 버텼는데 2020년 초반에 터진 코로나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카페를 지키는 것보다 지역아동센터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였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진입 평가가 늦어져서 운영비 지원이 조금 늦춰지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 끝에 2020년 11월에 평가 결과가 나왔고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진입 평가를 잘 마쳤다.

우리 동네에 즐거운 지역아동센터가 설립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직원과 시니어 클럽, 자원봉사자, 그리고 사회복무요원까지도…. 무엇보다도 동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이 생겼으니 감사한 일이다. 많은 아이를 수용하지는 못하지만 19인 시설로서 부족하지 않게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다.

‘새로운교회’를 통해서 ‘엘카페’라는 열매를 맺고, ‘엘카페’를 통해서 ‘즐거운 지역아동센터’열매를 맺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새로운교회’와 ‘엘카페’와 ‘즐거운 지역아동센터’를 통해서 지역사회를 잘 섬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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