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35억 원이던 자산 취임 6년만에 1천638억으로 늘려

열악한 금융환경에도 회원들 출자배당금 3년 연속 4% 배당 실현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 지역사회 환원사업에도 앞장

1970년대 익산역 서부지역.

시외곽인 서부지역은 당시 금융오지였다. 금융기관들은 이곳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금융기관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내권으로 나가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대신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사채에 손을 벌렸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역의 뜻있는 주민들이 뭉쳤다. 지역주민들은 1977년 8월 익산서부새마을금고를 설립하고 발기인대회를 추진했다. 1981년 11월 14일 마침내 설립등기를 마치고 익산서부새마을금고가 탄생했다.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하지만 이후 익산역 서부지역인 송학·모현동에는 1금융권 3개소와 2금융권 7곳이 설립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2015년 3월 이성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익산서부새마을금고는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이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금고 발전에 앞장섰다. 송학·모현동 토박이자 마당발 인맥을 앞세워 발로 뛰었다. 금고의 자산은 금세 불어났다.

이 이사장 취임 당시 735억 원이었던 총 자산은 2020년 말 1천638억 원으로 6년만에 903억 원이 순증가 했다. 매년 150억 원이 신장한 셈이다. 대출금액도 914억 원이 늘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면서 지역사회의 우량한 새마을금고로 발전시켰다. 익산서부새마을금고의 눈부신 발전은 곧 새마을금고 대상의 영예로 돌아왔다.

지난 5월 25일 새마을금고 창립 일을 맞아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새마을금고 대상을 받은 것. 그 주인공 이성진 이사장을 만났다.

-익산서부새마을금고 창립 40년만에 받은 새마을금고 대상을 축하드린다.

도내 새마을금고 중에서 유일하게 대상을 받아 더욱 뿌듯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친절’을 최고 마인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준 직원 12명과 정·준회원을 비롯한 1만3천여명의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려 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 금융사고, 갑질,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 방지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전직원이 “친절히 모시겠습니다”라는 구호를 3번 복창하고 근무를 시작한다. 고객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이다.

-금고 수익을 많이 내 회원들에게 고배당을 해주는 것도 익산서부새마을금고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새마을금고의 역할은 많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자금 대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중요하다. 하지만 익산서부새마을금고를 믿고 출자를 해 준 회원들에게 많은 배당을 해주는 것 또한 우리 금고의 도리다. 우리 금고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 4%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사회 환원사업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의 실천이다.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장애인, 경로당, 홀로노인, 자율방범대원들에게 꾸준히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고 있다.

먼저 경로당 40곳에 부식비 30만 원, 백미 40kg 등을 매년 기탁하고 있다. 또 회원자녀 10명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회원들과 임직원들이 1년 동안 모은 좀도리쌀을 연말에 경로당과 홀로노인들에게 전달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1만6천개(350만 원 어치)와 소독용 비누를 함께 준비해 경로당 어르신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사장에 취임한 후 문화센터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맞다. 이사장에 취임한 직후 송학동과 모현동 경계지점인 송학현대사거리 현재의 건물로 이전했다. 4층 건물을 24억5천만 원에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당시로서는 큰 결정이었다. 본점을 이전한 후 옛 건물 2층을 문화센터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곳에서 댄스, 노래교실, 요가교실, 판소리교실 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주차장 조성이다. 우리 금고를 찾는 회원과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3억 원을 들여 15면 규모의 주차장을 올 초에 마련했다. 앞으로도 회원과 고객들의 편의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산 1천800억 원 달성이다. 자산은 안정적인 금고운영의 기반이다. 욕심내지 않고 뚜벅뚜벅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머지 않아 자산 2천억 원 시대를 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송 자율방범대 창설 등 마당발 사회활동

이성진 이사장은

모현·송학동 토박이다.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모두 익산에서 다니고 가정과 직장생활도 송학동과 모현동에서 했다.

2001년 교직을 명예퇴임 후 지역사회 봉사 일꾼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1994년 모·송 자율방범대를 창설하고 초대 대장을 역임했다. 현재 1대 고문이다.

2011년 대한노인회 익산시지부 노인대학장으로 대변신했다. 이곳에서 건강관리와 사회생활을 주제로 매주 1회 개강했다.

이에 앞서 송학경로당 회장으로 7년 봉사했다. 바르게살기 익산시협의회장을 2년 역임한데 이어 애향운동본부 익산지부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밖에 익산시 교원연합회장, 환경보전회 회장, 원광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마당발이다. 2019년 재선에 성공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