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골계와 전복 등 해산물 듬뿍 들어간 황제탕 인기 만점

한소정 대표와 직원들 모든 음식 직접 만들어 맛도 깔끔

전복은 8~10월이 제철로 비타민과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분을 갖고 있는 바다의 산삼이다. 회로도 먹을 수 있고 죽·찜·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쓰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익산에서도 전복의 맛을 만끽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모현동 전복궁이다.

전복궁의 자랑은 ‘전복코스요리’와 ‘황제탕’.

전복코스요리는 전복죽, 된장국물, 광어회, 전복회, 전복갈비찜, 전복구이, 전복장, 전복내장 솥밥이 나온다. .

황제탕은 오골계, 전복·가리비·키조개·소라·개조개·삐투리·새우 등 6가지 해산물과 살아있는 문어, 각종 야채가 밥상 가득 오른다. 황제탕에 사용하는 육수는 소금간을 전혀 안한 100% 전복육수를 사용해 그야말로 보양식이다.

전복꽃게장, 전복통문어탕, 전복모듬초밥, 전복삼계탕, 전복물회, 보리굴비 등도 인기다.

전복코스요리와 황제탕을 맛본 손님들은 “맛이 깔끔할 뿐만 아니라 대접받는 기분이다. 다음날 몸이 가볍다”고 이구동성이다.

전복궁의 황제탕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한다.

근래 오골계 파동이 났을 때 아예 황제탕을 메뉴에서 뺐다. 토종닭으로는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어서다.

2016년 개업한 전복궁이 짧은 연륜에도 익산의 대표 전복 전문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소정 대표(61)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음식사랑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전복궁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 대표와 직원 6명이 모두 만든다. 참기름도 품질 좋은 깨를 구입해 짜 구수하다. 통깨도 볶아 사용한다. 정성을 다한 음식은 손님들이 금세 알아봤다. “음식 맛이 역시 다르다”는 평가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KTX를 타고 오는 단골손님도 있다. 멀리서 찾는 고마운 손님들을 위해 한 대표는 정성을 다한다. 매일 새벽시장에 나가 그날 필요한 식재료를 꼼꼼하게 고른다. 전복과 해산물도 대천에서 매일 최고급만 공수해 싱싱하다.

한 대표는 또 주방에서 죽과 구이를 직접 요리한다. 시식음식인 죽은 그날 음식맛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한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려 방송국 촬영섭외도 사절한다.

‘전복궁의 자랑이 뭐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개업 당시 함께한 직원들과 지금도 함께 일한다”는 것. 직원들이 행복해야 음식을 맛있게 할 수 있다는 상식을 지키려 직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한 대표의 작은 소망은 ‘손님들이 행복한 음식점,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이다.

전복궁은 8인석 10개 방을 갖추고 있다. 식탁은 모두 다다미식으로 나이든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깔끔한 음식과 품격 있는 분위기는 상견례나 돌·칠순 등 가족단위 잔치를 하려는 손님들이 좋아한다. 주말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헛걸음 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지역사회 사랑도 앞장이다. 착한가게에 가입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편 남몰래 크고 작은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예약 및 문의는 063)857-5588.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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