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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에 웅포 주민들 “못살겠다”/현장취재-웅포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 화재 현장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6.22 16:36

시커먼 연기 이틀째 피어 올라 인근 마을·국사봉 뒤덮어

평소에도 소음·분진·악취 주민들 폐기물처리장 폐쇄 촉구

김재옥 이장이 화재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연기에 뒤덮인 산이 웅포의 명산 국사봉이다.

“벌써 두 번째 화재입니다.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론이나 관계 기관에서 관심이 없어요. 시커먼 연기와 악취에 주민들이 숨을 못 쉴 지경입니다.”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22일 오전 웅포면 주민 A 씨가 기자에게 전화해 하소연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이날 오후 2시경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 올랐다.

검은 연기는 폐기물처리장 바로 뒤에 자리한 웅포의 명산 국사봉을 뒤덮었다. 화재 현장은 백제시대 고분인 입점리 고분과 직선으로 500여m 거리.

소방관들은 포크레인이 폐기물을 뒤집을 때마다 물을 뿌려 잔불 정리에 한창이었다. 화재현장에서 교대한 소방관들은 연신 얼음물을 마시며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소방차들은 소방수를 실어 나르느랴 분주했다.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 화재로 웅포면 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웅포면 B 이장은 “까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며 “폐기물처리장 옆 교회건물에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화재가 맹렬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B 이장은 또 “화재를 진압하면서 뿌린 물에 기름 등 각종 오염물질이 둥둥 떠내려 온다”며 “농지로 흘러 들어가고 남은 오염수는 금강으로 유입돼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웅포면 주민들은 소방차들이 수돗물을 소방수로 끌어 쓰는 바람에 아침밥을 제대로 짓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폐기물처리장 옆에 거주하는 한 주민(여)은 “불이 나기 전에도 탕탕 기계소리와 분진, 악취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청정 웅포에서 왜 폐기물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 주민은 “국사봉 기슭에서 벌을 많이 치는데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지 않았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웅포면 주민들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이 폐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5년 같은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입점리 주민들은 (주)SC엔텍 비상대책위(위원장 임진하)를 구성하고 폐기물처리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C 이장은 “첫번째 화재가 났을 때 주민들이 (주)SC엔텍 폐기물처리장 폐쇄를 추진했다”며 “행정소송에서 주민들이 패소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해 또다시 화재가 났다. 이번 기회에 폐기물처리장을 아예 없앴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21일 오후 6시 25분께 불이나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관 60여 명이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큰 불은 잡혔지만 현장에 플라스틱 등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아 22일 오후 6시가 넘어야 완전히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소방본부는 "인명 피해는 없으며, 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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