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관이나 청소년현장에서의 청소년활동은 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로 매우 혼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가 촉발시킨 새로운 환경과 사회에서 청소년활동의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가 촉발시킨 다양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코로나 시대와 코로나 이후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지도, 청소년정책을 민·관이 함께 모색할 때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경 시작된 코로나(Covid 19) 사태는 세계 역사의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심각한 위기와 변화를 초래하였다. 2020년은 사상초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간과 사회에게 크고 작은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해로 세계사에 길이 남게 될 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다. UN 사무부총장 모하메드(Amina J. Mohammed)는 “코로나 위기가 기존 우리 사회의 약함과 불공정을 노출시켰다”고 강조하며 코로나 이전 우리가 간과해왔던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즉, 코로나가 촉발한 어려움도 있지만 코로나 이전 우리가 간과하던 문제들이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으므로 바야흐로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세계적 비판적 성찰이 필요한 시기임에 틀림 없다. 코로나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학적, 사회적, 환경적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코로나가 인간의 삶에, 특히 청소년의 삶에 미친 영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의 모범국이고 선진국가임을 조명하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 메뉴얼 지침을 서로 이행하는 공공의 질서에 대한 성숙한 반응이 기초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산머너 산’이라고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상황에, 변종 델타바이러스가 출현하여 극도의 불안감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영향을 끼친 영역 중 하나가 아동과 청소년의 일상생활이다.

코로나 19시대, 비대면으로 온라인수업이 아동과 청소년의 생활리듬이 불규칙해졌다. 코로나-19는 청소년들에게 일상이었던 등교가 어느새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놀이공간의 제약돤 환경 속에 학생들은 학업 결손에 대한 스트레스를 증가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활동의 심각성은 등교 활동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교우관계가 코로나 이전보다 원만하지 않으며 식사와 수면의 불규칙성으로 인하여 공황장애 아동과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어, 성인병이나 각종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기에 지자체와 교육계는 빈곤, 만성질환, 정신질환이 있는 고위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청소년 정책이 시급하다. 또한 코로나 19 후유증으로 급증하고 있는 아동 폭력과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책은 전방위적인 대책과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매우 시급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청소년활동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활동과 정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 우선 코로나 19 등 재난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심리적으로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아동들과 청소년들을 보다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진단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익산시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익산시 청소년 조례와 청소년 욕구조사를 토대로 마련된 익산시 청소년 중장기 정책 따른 43개 세부 사업이 마련되어 있다. 문제는 실제적으로 사업들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우선 2021년 설정된 3개의 청소년 중점 사업이 선행될 때, 미래가 튼튼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기초석이 세워질 것이다. 또한, 청소년수련시설 및 청소년기관에서도 코로나19에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사명이기도 하다.

최근 익산시 청소년 인구의 감소현황을 보면 2021년 5월 현재, 5만1천여 명에서 4만9천 여명으로 2천여명이 감소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의 100년을 책임질 청소년 정책이 다른 정책 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입법부와 행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와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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