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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위해 일할 수 있어 뿌듯”모현동 최고령 김태원 통장 “나이 80은 숫자에 불과”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07.21 09:01

모현동 통장 65명 중 최고령인 그를 통장들은 큰 형님, 큰 오빠라 부른다. 올해 3년차 통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젊은 통장들 못지않게 열정적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그는 새벽 5시~5시 30분 사이에 일어나 마을을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주민들이 편안한 밤을 보냈는지, 사건 사고는 없었는지 꼼꼼히 살핀다. 신기마을이 토박이인 그는 마을의 조그마한 변화도 금세 알아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닌 평소 같았으면 낮에는 신기마을 경로당을 찾아 주민들과 간식도 먹고 대화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마을회관에는 외지에서 자녀들이 사온 제철 과일과 먹을거리가 늘 가득하다. 그는 올해 80세인 김태원 모현동 46통장이다.

직장을 퇴직하고 마을 노인회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 2018년 주민들의 권유로 통장을 맡았다. 그의 나이 77세 때다.

적지 않은 나이에 통장을 맡은 그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 더구나 46통은 신기마을과 내장마을까지 128세대가 거주하는 2곳의 마을인데다 마을이 각기 떨어져 있어 이동반경이 넓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천성적으로 건강한 체질인데다 김제와 익산 산림조합에서 20년 동안 조림사업 현장에서 다진 체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주민들이 통장으로 뽑아줘 매우 기쁘고 고마웠죠. 이 나이에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뿌듯합니다.”

그는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울퉁불퉁 파인 도로는 동사무소에 건의해 말끔히 정비했다. 매월 10일과 25일에는 동사무소를 찾아 마을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마을의 애로점을 전달하고, 동사무소 공지사항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이밖에 마을에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동사무소를 방문해 업무를 처리한다. 최근 코로나 재난지원금 배부 때는 3일 동안 동사무소에 상주하며 주민들이 신속히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했다.

또, 통장들이 매주 월요일 실시하는 모현동 밤길지킴이 순찰 활동도 빠짐없이 참가해 1시간 동안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의 귀가와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그가 특히 신경을 쓰는 분야는 환경보호.

신기마을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데다 산업도로가 지나고 있어 외지인들이 몰래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많다. 외지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탓하기 앞서 분리배출과 쓰레기 줍기 생활화에 앞장선다. 덕분에 마을 안길에는 휴지조각 하나 없다.

그는 지난 2008년 신기마을 노인회장을 맡아 경로당 신축에도 앞장섰다. 마을 경로당은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바람은 오직하나다. 주민들이 모두 고루 잘사는 46통을 만드는 것. 이를 위해 나이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는다. 각종 지원금이 공평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마음을 쓴다. 주민들도 마을을 위해 열심히 뛰는 그가 듬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익산시 통장의 임기는 3년. 그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그는 주민들이 다시 통장으로 선택해 준다면 기꺼이 마을과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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