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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반발 '시립교향악단 예산' 철회"특정 개인·단체 위한 창단" 6개 예술단체 반발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1.07.23 09:58

추경 4억9천만원 편성...익산시, "예술계 입장 돌연 번복 당혹스러워“

익산시가 시립교향악단 창단 예산을 추경에 편성했다가 예술단체들이 반발하자 자진 철회했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추경에 시립교향악단 창단비 4억9천만 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시립교향악단 창단 관련 비용과 지휘자 및 단원의 인건비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예산이 통과하면 연내에 교향악단 창단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익산지역 6개 예술 단체가 "특정 개인과 단체를 위한 창단"이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예산을 철회했다.

이들 단체는 "충분한 논의 없이 특정인과 단체의 의견에 따라 편성된 예산"이라며 "혈세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익산참여연대도 "예산 철회는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잘못된 예산 편성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시는 음악 단체들의 합의에 따라 예산을 세웠는데 도중에 태도를 바꿨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교향악단 창단은 젊은 음악인들에게 활동 공간을 마련해주고,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음악계의 요구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면서 "음악 단체들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치면서 창단에 합의해놓고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 특정인과 단체의 의견에 따라 예산이 편성됐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음악 단체 간의 알력이나 주도권 싸움 과정에서 파생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음악 단체들 내부의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익산시에서도 굳이 창단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익산참여연대는“익산시는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져 온 일방적인 예산 편성과 소모적 행정의 틀에 갇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 곳의 예술단체에 보조금이 쏠리는 독점 현상, 시립교향악단 창단의 과정에서 시의원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공공연히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시는 6개 예술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10년간 33억이 넘는 보조금이 개인 단체처럼 운영되는 예술단체에 집중된 이유와 소수의 정치적 합의로 지속적인 예산 편성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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