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0층 지하 2층 2024년 9월 완공…옛 경찰서 개발 수익금 상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익산시 신청사 건립' 윤곽이 마침내 드러났다.

익산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공사비 충당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8월 중 본격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종전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공사비 일부로 제안한 선투자 방안은 없던 일로 하고, 국토부가 조성한 주택도시기금을 빌려 공사비를 충당하기로 했다.

익산시가 설계한 익산시 신청사 총 공사비는 948억 원.

공사비는 청사건립기금 475억 원과 주택도시기금 473억 원을 합해 조달하기로 했다.

현재 청사건립기금은 284억 원. 익산시는 나머지 191억 원은 공사기간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에서 빌릴 주택도시기금 473억 원은 연이율 1.8%(연간 8억 원 예상)로 13년 거치 상환이다.

익산시는 LH로 하여금 중앙동 옛 경찰서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그 수익금으로 주택도시기금 473억 원을 상환한다는 복안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공유지 개발(옛 경찰서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수익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시비 투자액이 달라진다. 만약 개발 이익금이 빌려온 주택도시기금 473억 원보다 적게 나올 경우 시비(청사건립기금)가 더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개발 이익금이 당초 계획보다 더 발생하면 시 수익으로 귀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LH의 공유지 개발(주상복합아파트건립) 참여 여부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공유지 개발은 익산시만 추진하는 게 아니다. 전국 지자체 20곳에서 추진하는 국토부 사업”이라며 “아직 LH가 공유지 개발 사업에 손을 뗀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얼마전 LH가 KDI에 의뢰한 익산시 공유지 개발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타당성 없음’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중간 검토 보고서일 뿐이다. 최종 보고서는 아니다. 경제성 부문만 미흡하게 나왔는데, 이 부문은 조만간 보완해 재의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현 청사 자리에 신청사 건립을 위해 일부 부서를 종합경기장으로 옮기고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6월 조달청에 신청사 건립 발주(예상금액 898억 원)를 의뢰한 상태다.

시는 조만간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정해지면, 8월 중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규모는 지상 10층, 지하 2층. 공사 기간은 36개월로 오는 2024년 9월 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처음 시행착오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제 정확한 방향을 정한 만큼 시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건립에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