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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시내버스 승객이 줄면서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익산지역 한 시내버스 업체가 일부 노선 운영을 중단해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농촌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한 업체가 가스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8일 오전부터 버스 161대 중 25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5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고 익산시는 밝혔다.

해당 시내버스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운행 수익이 급감하면서 직원들의 임금마저 체불되고 있어 요금 납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치 가스요금 1억8천만 원을 내지 못해 충전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업체 관계자는“가스 회사에서 충전을 안 해주니까 운행을 못 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버스업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 올해만 40억 원이 넘는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익산시는 우선 밀린 천연가스 요금을 해결하라며 이 업체를 비롯한 시내버스 업체 3곳에 재정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가스비를 먼저 처리를 하라고 해서 5억 원을 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버스업체는 버스 기사들에게 줘야할 정기 상여금 1억 원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정지원금을 더 요구하고 있다.

익산시는 “일부 노선만 운행이 중단돼 대체 버스는 투입하지 않았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읍면동을 통해 운행 중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송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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