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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중국산 땅콩인데 입증이 어렵네”색깔 맛 이상해 성분분석 의뢰에 농관원 “개봉하면 성분분석 효력 없어”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12.03 10:36

“텔레비전에서는 국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농산물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라고 하는데, 소비자인 시민들이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입증하기는 참 힘드네요.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입니다. 속상합니다.”

부송동에 거주하는 A씨 등 3명은 지난 10월 지인 B씨의 소개로 김제 농가에서 생산한 땅콩을 구입했다.

A씨 등은 지난해에도 같은 농가에서 땅콩을 구입한 터라 올해도 별 의심 없이 모두 15kg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 땅콩은 예년과 확연히 달랐다. 껍질색은 노랗고 맛도 이상했다. 중국산 땅콩이라는 심증을 굳힌 A씨 등은 B씨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땅콩을 심고 수확한 현장을 직접 목격한 B씨는 중국산 땅콩이 아닐 것이라며 발끈했다.

A씨와 B씨 등은 결국 땅콩 성분을 분석해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 의뢰해 농가의 땅콩 성분을 분석 한 결과 땅콩은 국산으로 판명됐다.

A씨 등은 “성분을 분석하는데 어느 바보가 중국산 농산물을 시료로 내놓겠냐”며 “자신들이 구입한 땅콩의 성분을 분석해야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입장은 달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 관계자는 “구입한 농산물을 개봉했을 경우 다른 제품을 첨가할 수도 있어 성분분석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즉 A씨 등이 농가에서 구입한 땅콩은 개봉돼 성분분석 시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

A씨 등은 “국내산 농산물을 먹고 싶은 마음에 생산자를 믿고 땅콩을 샀는데 앞으로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누가 봐도 국산 땅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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