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그린스쿨 등 학교 가꾸기에 동참… 김장 나눔도 펼쳐

부송중 이혜은 교장

"전교생 668명이 내 아이와 다름없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꾸는 학교가 되길 바랍니다.”

부송중학교(교장 이혜은) 학부모회 회원들의 진심이 담긴 말이다.

학교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회원들은 ‘모성애’를 발휘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

김서목 회장을 비롯해 박정화·이정민 부회장, 윤형신 총무 씨 등 30명 회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8년부터 이어온 ‘부송밥상’이 대표적이다.

부송밥상은 조손‧부자가정의 신청을 받아 매월 2~3회 반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15가정에 반찬을 전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2주에 한 번씩 학교 가사실에 모여 4~5가지의 반찬과 국, 탕 등을 조리한다.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해 반찬을 구성하고 갈비찜, 닭볶음탕, 부대찌개, 카레 등 밥상의 대표 메뉴를 정한다.

장보기부터 조리, 배달까지가 이들의 역할이다.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에 각 가정에 직접 배달하고 사진을 찍어 학부모에게 보낸다.

김서목 회장은 “처음보다 조리 속도가 빨라져 조금 수월해졌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모습을 상상하면 힘들기는커녕 마냥 행복하고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박선희 교사는 “반찬을 먹고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가 많다. ‘가족들과 잘 먹었다’, ‘맛있는 반찬 감사하다’, ‘동생들이 좋아한다’ 등 감사편지가 가득하다”면서 “어머니들의 사랑이 온전히 전해진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처음으로 김장 나눔도 펼쳤다.

김 회장은 “김장은 일반 가정도 힘든 일이다. 반찬과 더불어 조금이나마 김치를 전하고 싶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5명의 회원들은 아낌없이 양념을 버무리며 사랑도 듬뿍 쏟아냈다. 여기에 잘 삶아진 수육까지 곁들여 15가정에 배달했다.

학부모회의 학교사랑은 교정 곳곳에서 드러난다.

‘에코그린스쿨 만들기’에 동참하며 아이들의 쉼터마다 화분을 놓았다. 푸르른 나뭇잎과 알록달록한 꽃을 보고 아이들은 ‘학교가 예뻐졌다’며 환호성이다.

이혜은 교장은 “식물은 환경정화 효과도 있지만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학부모회의 적극적은 참여로 학교에 온기가 가득하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어머니들의 선한 영향력이 익산 전 지역의 학교에 퍼지기를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학부모회는 또 금연캠페인,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개인 텀블러 선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희망과 꿈을 갖기를 바란다"며 "적극인 지원과 늘 함께해주시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부송중 학부모회 회원 명단.

김서목, 정수정, 김정미, 김소진, 이화자, 김하경, 두진아, 박현경, 이지연, 김성미, 김연미, 정미숙, 배영미, 김보성, 김미선, 최정미, 이혜진, 이주현, 이남순, 윤형신, 이윤희, 박정화, 윤상미, 이경애, 김금주, 김선옥, 고서현, 유미선, 이정민, 이승혜 씨.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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