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어머니회 익산지회 9대 회장 맡아 지역에 사랑의 씨앗 뿌리는 ‘봉사꾼’

일과 가정, 그리고 나눔 실천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여성 CEO가 있다.

섬세함과 강인한 추진력으로 섬유가공업체 일신텐타를 운영하고 있는 최경옥 대표(62)다.

주얼리 사업을 하던 최 대표는 20여 년 전 시댁 식구가 운영하던 회사를 인수했다. 섬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최 대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다. 최 대표의 노력과 열정은 회사를 안정구도에 올려놓았고, 어느새 섬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최 대표가 운영하는 일신텐타는 원단의 측률 방지 가공, 특수 약품 처리 등을 하는 익산 유일의 섬유가공업체다. 13명의 직원들은 대부분 5년 이상 된 실력파들이다.

네팔에서 온 10년 차 직원은 “고향보다 일신텐타가 더 좋다”고 말할 정도다.

그 배경에는 최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기 때문. 타국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외로워하진 않을까 고민하며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제2의 엄마다.

최 대표의 온정은 이웃에게도 퍼져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16년 째 대한어머니회 익산지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곳곳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대한어머니회 익산지회는 1993년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창립된 봉사단체다.최 대표는 현재 제9대 회장을 맡아 한동연‧강경숙 의원 등 57명의 회원들과 함께 홀몸 어르신 반찬지원, 장학금 전달, 지역 내 정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모든 활동은 직접 만든 딸기잼 판매 수익금으로 진행한다.

또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정순)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혈 봉사꾼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비대면으로 가능한 활동 위주로 최선을 다해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정영순 부회장과 문희 총무, 이정옥 재무, 송미선 서기 등 집행부와 회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 대표는 소나무봉사단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또한 익산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기업을 이끌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최경옥 대표.

2022년에 소망하는 것은 예전처럼 마음껏 활동하는 것뿐이다.

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됐다. 하루 빨리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익산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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