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교육‧동화논술‧공예 등 특화 프로그램 운영… 부모교육도 진행 예정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

부송동 삼성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익산시다함께돌봄센터 6호점(센터장 최광동)의 표어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계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23일 문을 연 돌봄센터 6호점은 비영리법인 청소년열매나눔공동체에서 위탁 운영한다.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상시, 일시, 긴급 돌봄을 제공하며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며 부모들의 돌봄 걱정을 말끔하게 해소해주고 있다.

돌봄센터 6호점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놀이영어, 속담, 동화논술, 종이조형공예, 한자, 미술, 체육 등 학습과 놀이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성품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은 물론 보드게임, 신체활동 등 오락요소도 갖추고 있다.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을 쏟아내는 박유미, 권해경 강사는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친구다. 아이들을 돌보며 성향을 파악, 부모가 알지 못했던 아이의 특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최광동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제2의 아빠로 통한다. ‘아이들은 잘 먹어야 잘 자란다’는 신념으로 점심과 간식 준비를 도맡아 하는 열혈 아빠다.

학원 일정이 빠듯한 고학년들은 방학 중 점심시간에만 돌봄센터 6호점을 찾기도 한다.

최 센터장은 “고학년들도 혼자서 밥을 차려먹기는 쉽지 않다. 센터 이용을 하지 않아도 급식비만 납부하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돌봄센터 6호점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교육을 시도한다.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역사, 원예, 독서 수업 등 외부 강사들을 초빙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함께하는 돌봄’을 실현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적은 지원이지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항상 선생님들과 고민한다. 지역사회 자원을 통해 아이들을 함께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돌봄센터를 운영하며 아쉬움도 있다. 강사들에 대한 복지가 한없이 부족하다. 돌봄센터 연합이 형성 돼 네트워킹을 구성하고 좀 더 나은 돌봄센터 환경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돌봄센터 6호점은 학기 중 오전에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부모교육의 장으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성품교육 전문가인 최 센터장은 “흔히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한다. 부모의 행동과 말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복사된다. 그만큼 부모교육은 중요하다. 서로가 존중하며 상대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법 등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부모의 역할을 좀 더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자 한다. 더불어 학습공동체, 자조모임 등의 공간으로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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