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교관과 말 관리사들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3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익산시 공공승마장 이상동 수석 교관(55)의 목소리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힘이 넘친다.

익산시 공공승마장 개장과 함께 부임한 이 수석 교관은 시민개방 일정표에 맞춰 그동안 준비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

공공승마장은 이 수석 교관을 비롯한 5명의 남녀 교관과 말 관리사 3명, 말 12마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수석 교관을 비롯해 교관들은 말들이 승마체험 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말의 특성에 맞춰 강행군을 펼쳐왔다.

이 수석 교관은 “5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단독 기승 강습이 어려워 교관이 직접 안전하게 끌어주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큰 말 안장에 오르는 기승(騎乘)강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나 말을 탈 수는 없다. 양 다리로 말을 감쌀 수 있어야 해 키가 1m10cm 이상이어야 한다. 또 몸무게가 80kg 이상인 사람은 말이 사람의 몸무게를 견딜 수 없어 기승자와 말의 안전을 고려해 기승 강습을 할 수 없다.

말을 타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있다. 낙마다.

이 수석 교관은 “승마는 낙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말에서 안 떨어지는 게 아니라, 안전하게 사뿐히 떨어지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부터 잘 배워야 한다는 것.

이 수석 교관은 “낙마를 했을 경우 부상이 심하지 않다면 곧바로 말에 올라타야 낙마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두려움도 사라져 말을 잘 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수석 교관은 승마의 장점이 너무나 많다고 자랑한다.

어린이들은 말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길러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고,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라면 키가 더 클 수 있다.

또 승마는 속보만으로도 걷기의 4배, 수영의 1.9배 운동효과를 거둬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장기를 활성화 해 뱃살과 변비가 사라져 S라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하체근력 단련에도 최고의 스포츠다.

이 수석 교관은 익산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승마단’ 운영이 소박한 꿈이다.

“초·중학교 유소년 승마단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반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승마단이 없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익산시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승마단을 만들어 전국 승마대회에 출전도 하고, 유능한 선수와 승마 지도자 양성, 익산시 홍보에도 앞장서고 싶네요.”

이 수석 교관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기수양성소를 졸업하고 8년 동안 프로기수로 생활했다. 이후 승마장 경영과 심판, 지도자 생활을 통해 전 국가대표 김홍훈, 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지은, 이상덕 등 수 많은 후배들을 양성했다.

그는 스스로 “35년차 말밥을 먹고 있다”고 말하는 영원한 승마인이다.

승마체험과 강습을 희망하는 사람은 익산시 공공승마장을 방문해 먼저 승마능력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받아야 한다. 문의는 ☎ 063-862-7871.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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