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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리는 봉사꾼 ‘남궁영례 대장’익산여성의용소방대 대장… 20여 년 화재현장‧지역 곳곳에서 구슬땀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04.07 15:15

의용소방대 활성화 앞장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영예

지난 3월 19일은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이었다.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소방대원들의 업무를 보조하고 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의용소방대. 익산의용소방대에도 봉사하며 헌신하는 대원이 있다.

지난달 29일 의용소방대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남궁영례 익산여성의용소방대 대장(64)이다.

남궁 대장은 2000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20여 년 간 한결같은 길을 걸어 온 봉사꾼이다.

화재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 못지않게 현장을 누비는 여전사가 된다.

남궁 대장은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할 때 체력소모가 크다. 지친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그들에게 물을 건네고, 교통정리 등 현장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산불감시순찰‧소방차 길 터주기‧화재예방 캠페인‧화재피해 이웃에 위문품 전달‧취약계층 감지기와 소화기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익산 지역 내 봉사 현장에서도 남궁 대장은 물불 가리지 않는 활동가로 통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는 마스크 공장과 약국을 찾아가 부족한 일손을 돕기도 했다. 더불어 학교, 승강장, 공원, 시장 등을 돌며 방역에 힘을 쏟았다.

명절 때는 찾아오지 못하는 성묘객들을 대신해 직접 예초기를 손에 들기도 했다.

2019년 5월에 열린 전국 장애인학생체육대회에서는 ‘빨간가방부대’로 활약했다. 다친 선수들의 간단한 응급처치를 조치하고, 부상선수는 소방대원에게 인계하는 듯 원활한 행사 진행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지난해 여름 중앙동 침수피해 현장에서도 남궁 대장의 불도저급 봉사정신은 빛났다.

중앙동 일대가 물에 잠겼다는 연락을 받고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더러운 물은 보이지도 않았다. 상가에 들어 찬 물을 퍼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궁 대장은 “물이 얼마나 더러웠는지 다리에 피부병이 나 꽤 고생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어도 다시 물에 들어갈 것”이라며 “늘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대원들이 있기에 더욱 용기를 얻고,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몸이 가루가 될지라도 봉사하고 싶다’는 남궁영례 대장. “다행히 건강은 타고 난 것 같다. 열심히 봉사하라고 하늘이 준 선물인 듯 하다”며 연신 미소를 짓는다.

남궁 대장은 봄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남궁 대장은 “봄철에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 바람이 불면 쉽게 번져 큰 화재로 이어진다. 럭비공 같은 불꽃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논과 밭에서의 소각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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