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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값진 상 받은 삼기 ‘김용현․김해순 씨 부부’살기 좋은 삼기면 원서두마을 주민에게 ‘효도 감사패’ 수상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08.23 09:34

10년 넘게 마을발전기금 쾌척…어머니 뵈러 올 때마다 선물

지난 19일 오후 3시. 삼기면 원서두마을 마을회관.

조용하던 마을이 시끌벅적하다. 마을회관은 마치 잔칫집처럼 주민들의 웃음꽃으로 가득하다.

이날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주민들이 그동안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부모님을 공경한 이 마을 출신 부부에게 ‘효도감사패’를 수상하는 날이다.

주인공은 동갑내기 부부 김용현‧김해순 씨(64).

완주 산단에서 페인트 제조회사인 정석케미칼을 경영하는 김용현 씨는 전북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이들 부부는 고향마을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어머니 김계임 옹(95)을 지극정성 돌봤다.

전주에 사는 이들 부부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뵙고 문안인사를 올렸다. 10여년 넘게 거의 하루도 빠짐없는 일상생활이었다.

전주 집으로 모시려고도 했지만, 한사코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호소에 못 이겨 ‘고향 방문’은 계속 이어갔다.

그러다 최근에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고 있다.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극심한 효심이 알려져 마을 주민들이 나서 ‘효도 감사패’를 수여하게 됐다.

이들 부부는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했는데, 마을 주민들이 상까지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고향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상이라 그 어느 상보다도 값진 상인만큼 앞으로도 고향마을을 위해 헌신할 각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들 부부는 부모님에 대한 효심 못지않게 고향마을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10여 년 전부터 마을 발전기금을 쾌척하고 있다.

상‧하반기로 나눠 100만 원씩 200만 원을 기부한다. 마을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가장 먼저 협찬금을 내기도 한다.

이들 부부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돌아가는 길에 마을회관에 꼭 들려 어르신들에게 간식거리를 한 아름 안기고 떠난다.

익산시 모범시민상을 받은 이 마을 이장 남명자 씨는 “정말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이 지극하다. 특히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 마을 주민들의 정성을 담아 감사패를 드리지만, 어찌 이들 부부의 공적을 다 담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삼기초를 졸업한 김용현 씨는 “우리 원서두마을 55가구 80여 명의 주민들은 한 가족과 같다. 숟가락이 몇 개인지 서로 다 아는 이웃사촌들”이라며 “어머니가 장수할 수 있는 비결도 우리 마을주민들이 잘 보살펴 준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삼기면=전형찬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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