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도들도 사랑나눔 실천 장학금 쾌척하기도… “성전 20개 건축 목표”

“사랑에 국경이 어디 있나요? 나누면 사랑이지요.”

석암성결교회 진범주 담임목사의 사랑 지론이다.

남과 여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바다 건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지구촌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그는 수십 년 째 동남아시아 지역에 성전건축을 돕고 있다.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현재 12개의 성전을 건축했다.

그는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간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볼 때면 대단하고 감사하기까지 하다”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다. 늘 하나님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며 활짝 웃었다.

또 수시로 후원물품을 보낸다. 수건, 옷, 학용품 등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은 무조건 상자에 담는다. 최근에는 ‘미역국을 그렇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미역도 한 상자 준비했다.

그의 사랑은 바다가 아닌 우리 이웃에게도 흘러넘친다.

교회 성도를 떠나 지역 주민들에게도 늘 인정 넘치는 목사님으로 통한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 그에게 나눔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겨지고 있다.

누구보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힘듦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에서도 가족들이 사랑으로 똘똘 뭉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 목사로 살면서도 풍족한 적은 없었다. 생활비가 적으니 아내와  밥에 간장만 비벼 먹는 일도 허다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어려움을 겪었기에 입에 풀칠만 할 수 있다면 반드시 나눔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에 대한 다짐은 성도들에게도 옮겨간다. 한 성도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교회에 장학금을 쾌척하기도 하고, 후원물품에 보태라며 수건을 한 보따리 안겨주기도 한다.

그는 “우리 교회가 석암동 관동마을 언덕에 위치해 있다. 빗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가듯 사랑과 은혜가 흐르는 교회다. 작은 교회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큰 우물을 만들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도 늘 관심을 쏟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넓은 세상을 밝은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할 때는 아이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고구려유적지를 살펴보고 아이들의 마음에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석암성결교회 아이들과도 큰 꿈을 꾸고 있다. 내년 겨울쯤에는 캄보디아나 필리핀으로 함께 선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무엇을 보고 느끼는 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보다 ‘함께 잘 살아가자’는 생각이 크게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면서 “김선교 장로님, 심연순 권사님 등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니 항상 큰 힘을 받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그의 목표는 성전 건축 20개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는 노트북 수집이다. 교육용으로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에 전국 각지의 지인들이 보내오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이 움직여 주시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그 믿음으로 최종 목표를 스무 번째 성전으로 정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나눔을 더욱 열심히 실천하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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