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초대 안했나…내년 예산 없다(?)"

조규대 시의원

“시의원들을 왜 초대하지 않았느냐…내년 예산 올라오기만 해봐라.”

욕설 논란을 빚었던 조규대 시의원(라선거구‧무소속‧66)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치러진 행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며, 관련 단체에 예산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자율방범대연합회에 따르면 조규대 시의원은 지난 16일 황등 석재전시관에서 열린 전라북도자율방범대 행사장에서 주최 측 관계자에게“지역에서 치르는 행사에 시의원들을 왜 초대하지 않았느냐”면서 “내년 예산 올라오기만 해봐라”라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행사의 특성상 전북도 규모의 행사라 시군 단체장과 국회의원과 도의원 정도만 초대했다”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행사의 취지도 모르고 예산을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다”라고 분개했다.

조규대 시의원은 금강일보와의 통화에서“전북도 단위 행사이긴 하지만 지역에서 하는 행사에 지역 시의원들에게 알리는 게 도리이지 않느냐”면서 “우리 시에서도 예산을 주니까 당연히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기자가‘주최 측 관계자에게 예산을 주니 안주니 했다는데’라고 묻자 조 의원은“그건 모르겠다. 나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자율방범대 관계자는“예산을 시의원 혼자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자질 문제”라며 “아직도 시의원이라는 자리가 시민위에 군림하는 자리인걸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라면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조규대 시의원은 지난해 공무원에 막말 파동을 빚어 민주당에서 제명됐다./황정아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